양양이를 만난건 한달전쯤 저희 사무실이 있는 동네이었습니다. 새끼처럼 보이는 고양이가 어미도 없이 먹이 동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갸여워 동네 주민들과 우리 사무실 사람들이 밥을 챙겨 주었는데 그후 저희 센터 사무실 앞에서 계속 있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동네 언니가 박스로 집을 만들어 주었고 안에는 담요를 넣고 물론 밖에도 담요로 덮었습니다.
하지만 양양이는 박스안에서 안나오고 사람의 인기척이 있을때만 나왔습니다. 제가 고양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래도 고양이는 많이 돌아다닌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박스에만 있는 것이 너무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추워지기 시작하고해서 사무실안으로 들어났습니다. 밖에서 계속 재채기 한것과 같이 따뜻해졌는데도 계속 재채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처음 만났을때 머리쪽에 만지면 느껴지는 오돌도돌한 것들이 점점 보이기 시작했고요... 그리고 점점 강아지처럼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방사를 시키는 것은 너무 무리스럽다고 생각이 들어 치료를 하고 입양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어서 병원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고보협에서 제가 있는 위치와 가까운 도봉구 화신동물병원을 알려주셨습니다.
오늘(일요일) 화신동물병원을 찾았고 선생 님께서 양양이의 상태를 전체적으로 봐주셨습니다.
우선 양양이가 지금 2kg 밖에 안되는데 귀가 아문것을 보니 한달전쯤 TNR이 되어있었다는 것이 너무 하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되는 것이 처음 양양이를 만났을때 새끼라고 생각할 정도의 외소한 모습이었는데 귀는 짤려있었습니다. 시청에서 길고양이 TNR을 한 것 같은데 수술 후 원래 있던 자리가 아닌 마구잡이로 아무데나 방사한 것 같아 양양이가 어미를 못 만나 홀로 다니게 되었나 하는 생각은 계속 했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진료를 보신 선생님의 소견은 우선 허스피스바이러스가 있어 입원을 해서 잘 치료 받는 것이 좋다고 하셨고 귀벌레가 있어 현미경으로 봤는데 끔찍했습니다..ㅜㅜ 그 벌레 치료를 위한 귀 치료를 했고요 이 부분 또한 며칠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머리에 있는 것은 곰팡이로 고양이 습성상 어두운곳을 찾다보니 습한곳에 간것 같고 그래서 곰팡이 난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곰팡이 같은 경우는 6주정도가 필요하다 하셨습니다. 허스피스바이러스 치료가 다 되고 퇴원후에도 계속 곰팡이 부부분에 대해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친철하신 선생님을 양양이가 만나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그곳엔 이미 양양이 말고도 다른 고양이 친구들이 있었는데요..
양양이 그리고 그 고양이 친구들이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