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치료지원신청하고 치료 받았던 깜이...
2015년 2월7일 4시30분에 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지원치료후에 도저히 방사를 할 수가 없어서
저희 집 지하실에서 지냈습니다.
다른냥이들 처럼 겨울나기위해 털도 촘촘이 나고
먹고 살도 쪄야하는데 우리 깜이는 털을 들추면 바로 하얀살이보이고
너무 마르고 약해서 다른애들한테 밀려서 밥도 못먹으러 올것같고
점점 추워지는데 견디기 힘들것 같아서 지하에서 지내게 하였습니다
원래는 지하에 전기가 없는데 신랑이 설치를 해주고 깜이를 위해
잠자리를 마련해 주고 그동안 돌봐왔습니다.
병원 퇴원후에는 제가 아는 수의사님께 약을 받아 먹이기도 했었는데
2월 초부터는 치료도 안되고 상태가 나빠져서
도저히 지하에 둘수없어 알러지 심한 신랑에게
마지막은 좀더 따뜻한곳에서 보내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허락을 받아 집안에서 지내게 하였습니다.
마지막 가기 3일전부터는 대소변도 받아내야했고 안아서 먹을것도
먹이게 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제가 젤 잘보이는 곳에 누워서 위협적인 차소리 , 냥이들소리, 차가운바닥이아닌
발톱도 깍아보고 몸도 닦아보고 우리아들 쓰담도 받아보고...
태어나 처음 집냥이 처럼 지냈습니다.
마지막날 아침부터 잘 못먹어서 북어국물이랑 닭국물만 먹었는데...
오후3시정도에 또 먹이려고 하니 숨이..목까지 차있었습니다.
처음엔 머리받쳐주고 앞발을 꼭 잡아줬었는데....
점점 숨쉬기 힘들어해서 품에 안아주었습니다.
힘들어도 부르면 필사적으로 소리내주고 고개들고 쳐다보려하고...
그리고...1시간정도 제 품에서 조금 힘들어하길래...
깜이야 이제 그만 힘들자...했더니 조금있다 저를 쳐다보면서 떠났습니다.
고마웠다고 조심해서 잘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뭍혀있는 곳에 같이 뭍어주었습니다.
슬픈 소식이지만, 깜이는 마지막을 따뜻한 사랑 받으면 갔군요. 마지막 갈 때, 통통사랑님과 눈을 맞추고
고맙다고 말하면서 인사를 했네요., 고양이 별에 잘 갔을 거예요. 상심이 크시겠지만 기운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