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2[cover story] fun glass

by 고보협 posted Feb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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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작품 <Fun glass> 민소애 작가  
  

이번 호 커버스토리를 장식한 민소애 작가님과 짧은 대화를 가졌다. 
작가는 자신은 동화책 일러스트레이터며 
지금껏 고양이가 주인공인 동화책 작업이 많았다고 전해왔다.   
이것 또한 고양이가 맺어준 인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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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양이를 반려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펀 글래스>를 그리게 된 배경이 궁금해요.  
펀 글래스는 작업이 시간적 여유가 있던 시기에 그린 작품입니다. 무료한 일상에
재미있는 일을 쏙쏙 찾아 보여 주는 그런 펀 글래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고양이에게 접목하면 좋을듯 하여 일단 얼굴만 그려서 적용시켜봤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그러나 조금은 젠틀한 고양이란 또 어떨까 하는 생각에 온갖 상상속의 동물들이 
가득한 수트를 더 그리게 되었습니다.

2. 작가님의 고양이관이 궁금합니다. 고양이는 어떤 동물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고양이를 처음 가까이 접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경계심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좀 친해지니 
호기심과 장난기를 숨기지 않더군요. 그런 면에서 저희 작가들과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기심 많고 슬슬 다가가 탐색하기를 좋아하지만 적당히 거리감을 유지하죠. 
곁에 있지만 절대 구속되지 않는 점도 매력인 것 같아요.

3. 현재는 어떤 작업을 하고 계시는지요.
직접 그린 일러스트로 만든 에코백을 판매하고 있고요, 동화책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길고양이로 거리를 떠돌다가 맘씨 좋은 할머니를 만나서 고구마 농사를 짓게 되는 
고양이 ‘얌스’ 이야기를 다룬 동화책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고양이가 주인공인 동화책 원고가 많이 들어오는 편인데요. 
매번 분위기나 스타일이 다른 고양이를 그리는 건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4. <펀 글래스>를 에코백으로도 만드셨는데요. 
여러 작품 중에서도 이 작품을 에코백으로 제작하게 된 이유도 궁금합니다.
재미있게 작업한 작품이라서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 카페에 올려봤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용기를 내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개인적으로 사용하려고 만들었는데 
여기 저기서 제작요청이 들어왔고 한 개 두 개 만들어 주다 보니 사업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5. 홍대 프리마켓에서 판매하셨다고요. 
다른 에코백과 비교해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요. 
펀 글래스 고양이 에코백를 구매하시는 분들은 가방을 보자 마자 눈에 하트를 그리며 
멀리서부터 달려왔어요. 그리고 고민하지 않고 바로 구입하는 경향을 보였어요.
지인중에 고양이를 정말 싫어하는 분이 계시는데 펀 글래스 고양이 에코백을 사시면서 
“내가 고양이 캐릭터를 사다니. 이건 기적인데...”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정말 뿌듯했습니다. 고양이의 특징은 살리면서 라인과 패턴으로 무채색에 가깝게 작업했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던 것 같았습니다.

6. 고양이를 주제로 한 작품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고양이의 다양한 모습을 연작으로 공개하고 싶습니다. 
고양이가 매력있게 느껴지는 것은 정말 다양함 때문인 것 같아요. 그 작은 동물에 카리스마, 귀여움, 
장난기, 우아함, 호기심, 게으름, 뻔뻔함, 사랑스러움 모두 담겨 있거든요. 
사실 사람도 그렇게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작가들의 단골 소재가 되는 것 같습니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분들 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분들께도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고양이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펀 글래스> 로 만든 에코백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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