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치료지원을 신청해놓고 다음날인 토요일 이른 6시에 다행히 구조된 단이를 알려주신 하니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원래 잘 먹던 아인데 그동안 잘 먹지 않은 탓에 8개월 가량된 아이 몸무게가 2.5정도밖에 되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원래 좀 경계 심한 아인데 기운이 없어 가만히 겁만 먹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안쓰럽던지..
간단한 검사 결과는 생각보다 염증 증세는 심하지 않았습니다.
폐도 깨끗한 편이고 복부에도 일단 복수기미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워낙 오랜시간 먹지를 않아 탈수와 빈혈 증상이 있고 단백질 수치도 좀 높다고 하셨습니다.
수액링겔을 꽂고 일단 좀 먹도록 하고 경과를 봐야겠다고 하셔서 입원시킨 후 귀가 하였습니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월요일부터 어제 수요일까지 매일 단이를 보러 갔었는데
어제까지도 전혀 먹지를 않고 있었고 몸무게는 더 줄어서 1.8키로가 되버렸습니다.
거기에 선생님께서 몇가지 검사를 더 해보셨는데 일단 범백은 아니고 계속 단백질 수치가 높은걸로 봐서 복막염양성가능성을 말씀하셨습니다. 100% 확진은 있을 수 없지만 일단 가능성이 크다고 말이죠..복수가 생기지 않는 복막염도 있다고 하시면서 자세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부터는 강제급여와 다른 처방이 들어갈거라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 받으면 싹 나을 줄만 알았는데..이렇게나 많이 아팠다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단이가 꼭 나아서 건강한 예전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