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보협 신입사원~ 근무일기] #4.
요즘 우리 사무국장님 근황을 알려드릴까 합니다~(뒷담화)
그런 행동을 한 지 뭐 한 달이 된 듯 합니다만, 율무 사무국장님께서 사료를 드실 때마다 들리는 소리~
앙~
앙~앙~!!!
첨엔 왜 저러나 싶었습니다...왕성한 식욕쟁이신 우리 율무님이시라..
먹다가 저러나 보다 했지요.
일하는 도중 들려오는 오도독 오도독 씹는 소리! 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이라면 오도독 저 소리를 매우 좋아하지요~)
첨엔 넘치는 식욕을 감당키 어려워 하나보다 했지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앙~앙 대는 소리는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식욕도 전보다 줄어드시는 것 같고...
분명 이상했습니다! 저놈이 ....
왜 그러시냐고, 젤 좋아하는 게 먹는 즐거움 아니었느냐고 다그쳤습니다!
"배고픈데 말시키지 말어! 얼굴 치워라...자야겠느니라!" 하시며
잠만 퍼질라 자구요.
감자칩님께서는 안되겠다 하시며 율무 사무국장님을 들쳐 업고 병원에 갔었지요..
(언제 갔는지는 모르겠으나 잠깐 밖에 나간 사이 사라졌습니다...사실 얘기 안 해줬으면
사무국장님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몰랐는데..)
율무 사무국장님의 병명은 구내염!!!!!
구내염은 고양이들에게는 매우 큰 병이라고 합니다~
입안이 아파서 못 먹고 죽는 거...ㅠ
길냥이 시절, 못 먹고 아프던 시절이지요.
그때 치료를 제대로 못하고 그냥저냥 힘들게 살다가
나이가 들면 제일 먼저 구내염 뭐 그런게 생긴다고 합니다...
에고...그 얘기를 들으니 괜히 짠 하드라고요..
넙대대대한 얼굴이 반쪽, 몸무게도 무려 1키로 빠졌습니다
(얼굴은 사실 넙대대 그대로임..)
병원에 다녀온 후로 율~무 사무국장님은 땡깡이 심해졌습니다!
사무실 막내 히로가 옆에서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고 있어요.
잘 안하는 애교를 하시고 (덩치도 큰게),
"입 안이 아프니, 딱딱한 거 말고 말캉말캉하고 입맛 땡기는 캔을 다오!!!!! 어서!
그래서 매일 같이 맛쪼은 캔과 닭가슴살을 바쳤지요..
(작작 좀 해라!)
떡실신된 율~무 사무국장님!
이제는 좀 나아졌습니다. 확실히 나은 거 같은데..
계속 아픈 척 하고 있어요..
언제까지 가나 보자!!!
그래도 구내염 같은 거 생기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급한 마무리~결론은 좋게 좋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