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오가 구조 후 치료 중입니다.(2015년 4월9일 구조 후 입원)
레오가 아프기 시작한것이 벌써 2개월 가량 되네요.
처음에는 잘먹던 아이가 잠만자고 잘 먹지를 않아서 아픈게 아닐까 의심이 되어 동네병원에서 약을 받아와 먹이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전혀 먹질 않더군요. 그래서 덫으로 포획하여 동네 병원을 갔는데 의사선생님 손을 꽉 깨물어 버렸고 그곳에서 끼어놓은 깔데기를 벗길 방법이 없어 다른 병원을 가보니 검사만 몇 주일 걸린다고 하셨습니다. 검사하는데만 몇주라니...전혀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그 곳에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깔데기만 벗겨 하는수 없이 다시 방사하게 되었습니다. 스트레스만 잔뜩 받은 채로 말이죠.
그 후에는 그래도 조금씩 먹기 시작해서 좀 나아진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계속 기운이 없어 보였지만요.
그러던 어느날 어디서 암컷 한마리가 들어와 새끼를 낳았고, 다른 큰 수컷 냥이들이 들이닥쳐 레오와 형제들을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또 암컷냥이의 새끼들이 모두 죽고나니 이 암컷냥이도 레오와 형제들을 공격하기 시작하여 밤이면 비명소리가 동네를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몇일이고 공격을 당하던 중 제가 비바람 피하라고 마련해준 집에서 자고 있던 레오를 큰 수컷냥이들이 공격을 한것 같아요. 도망가던 레오를 물었는지 다쳐서 피를 많이 흘리며 절뚝거리고 다니는것을 발견하여 구조 하였습니다. (한 번 잡힌 전적이 있어서인지 다치면 나에게 잡힐 수도 있다는걸 아는지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경계를 하더군요. 하지만 바로 포획성공했습니다.)
레오 포획 후 바로 레오의 형제중 복막염으로 치료중이었던 단이가 있는 하니병원을 데려가 검사를 해보니, 단이와 마찬가지로 복막염 의심과, 폐렴증상 그리고 사진을 찍어보니 폐에 물인지 피인지 알수 없는것으로 차있고 염증이 있는지 호흡이 힘들것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여러가지 치료를 병행하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친다리부분은 일단 붕대로 싸놓았는데 봉합을 해도 잘 붙지 않는 부위라고 하셨습니다.( 젤리가 있는 부위 근처인가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부드러운 곳에서만 생활해야지 안그러면 다시 터질수도 있다고 말이죠. 어찌되었든 다시 찾아가서 본 레오는 밥도 잘먹고 폐쪽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하셨구요. 화장실을 잘 보지 못해 유도해주는처방(도망도중인지 골반뼈가 골절)과 폐의 물인지 피인지를 배출해주는 처방 그리고 혹시라도 피일 가능성을 두고 지혈을 해주는 처방등을 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일단 밥을 잘 먹고 식욕이 있으니 점점 좋아지겠죠..가 하루 빨리 완치되어 퇴원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