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저번 달에 구조해서 부산의 협력병원으로 이동했는데, 상태가 너무 심각해서 사람이랑 친해질 겨를이 없이 바로
구조하는 바람에 현재 입원해서 치료 중인데 경계가 너무 심해 치료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처음 상태는 몸통에 올무 죄인 채로 그래도 어떻게 탈출은 해서 그 상태로 지낸 듯 하더라구요.
처음 봤을 때 몸이 거의 2등분이 된 것처럼 보였고 ㅜㅜ 올무가 피부로 파고들어 있고 몸통 위쪽으로는 큰 혹처럼
상처가 곪아서 튀어나와 있었구요.
온 몸에 상처 때문에 염증이 생겨서인지 첫 검사시 백혈구 수치가 높다고 했습니다.
수술로 올무 제거는 잘 됐는데 그 부분이 마치 화상처럼 피부가 없는 상태라 살이 돋아나도록 화상치료처럼 계속
연고바른 거즈를 덮어서 하루에 한번씩 갈아줘야 되는데 애가 너무 야성이 강해서 중성화까지 했는데도
이게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보름 정도 예상했는데 아직까지 자기도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인지 상처 아무는 속도가 굉장히 더딘 상태구요.
한 번 치료할 때마다 진정제를 놓아야만 가능해서 간에 손상이 우려되어 4일 정도만에 한번씩만 겨우 치료 중입니다.
일단 이번 달 말을 목표로 하고 계신다 하구요. 그래도 밥은 잘 먹고 살은 좀 많이 쪘다고 합니다.
부산 가야병원으로 이동했는데 선생님 너무 좋으시구요. 우리 마음이 보름이한테 전달이 잘 안 돼서 선생님도 그렇고
보름이도 현재는 고생을 많이 하고 있네요. ㅠㅠ 진정제 놓을 때마다 틀에 넣을 때도 난리쳐야 되고 그러니까 애는 또
극도로 스트레스 받고 그런가 봐요.
그래도 한편 또 생각하면 장기간 입원으로 순화가 되어 버리면 입양처를 찾아야 되는데, 어찌 보면 야생으로 돌아가
잘 살 수 있겠다 싶기도 하구요. 어서 마음을 좀 열도록, 상처가 어서 새 살이 돋도록 기도 좀 부탁드립니다.
끔찍한 일 겪었는데 치료 과정에서 또 간이나 신장 등이 손상될까봐 그게 또 더 걱정이에요. ㅜㅜ
보름이한테 화이팅 좀 해 주세요!
아래는 입원실 사진인데 벌써 표정이 너무 불안해하는. ㅜㅜ 보름아, 인간들이 미안해.
구조하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