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길냥이

주인이 누구인지...

by 오골계 posted May 0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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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1.jpg

이분은 남들이 말하는 길냥이 입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사무실이 자기 집이고 우리 직원들이 귀찮게 드나들면서 자기를 귀찮게 하는 큰 고양이들이 라고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어디서 보니 고양이는 주인을 나보다 큰 고양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데요.

이분이 꼬물이 7마리를 조기 은박지 커튼이 있는 박스 안에 낳았답니다.5월1일2.jpg

오늘은 아기탄생 한달돼는날 입니다.

출근해보니 녀석들이 다 나와 있어서 급한대로 담을 만들어 주었는데 아무래도 2달을 보살필려면 울타리가 높아야 할거 같네요.

처음 겪는일이라서 뭐고 닥쳐야 깨달아지는 아둔함에 어미냥이 수발 제대로 못든다고 삐질거 깉네요. 

이분은 화장실도 내둥 밖에 돌아다니다가 사무실 안에 일을 보십니다.

출산전에 힘들까봐 안에서 보시라고 준비 해줬더니 이제 밖으로 바람쐬러 돌아다니시면서도 일은 꼭 안에다 보시네요.

냄새에 모래 사방에 뿌리고 어떻게든 저를 한번이라도 더 움직이게 해주시네요.

5월1일 1.jpg

냄새난다고 투덜대는 사장님 때문에 후드형 화장실 주문했네요.용량이 작은듯하여 박스에 급한대로 비닐깔고크게 만들어 줬답니당.

5월1일3.jpg

아기들이 이젠 날아 다닐거 같습니다.

일요일에는 제가 볼수가 없으니 늘 불안하고 걱정 됍니다.

어미가 저랑 만나지 6달 됐는데 임신 전에는 한달에 한 열흘정도 어디 방랑을 하는지 보이지 않다가 돌아오곤 했거든요.

젓떼면 중성화 신청 하려고 하는데 그전에 사라질까봐 걱정 됩니다.

아기들은 다행히 분양 예약 됐는데 어떤식으로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하루 이틀 간격으로 하나씩 보내야 하나 하루에 모두 보내야 하나 보내고 나면 어미가 찾아다닐텐데 가엾어서 어쩌나 싶네요.

5월1일6.jpg

요렇게  아기를 챙기는데 애기들이 모두 사라지면 저를  얼마나 원망할까요..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래도 아기가 모두 분양이 돼서 이런 글도 올리네요.

사실 15일에 태어난 5마리 꼬물이가 더 있어요.

요녀석의 딸내미인데 모녀가 보름간격으로 출산을 했답니다.

열심히 밥 챙겨 줬더니 나에게 이런 큰 선물(?)을 줬네요.

생 이별을 시키는 일을 제가 해야 하다니 .......슬퍼요.

입양가서 엄청 사랑받고 살아야 하는데  그것도 걱정..이래저래 근심이 마를날이 없네요. 

사진을 보셨다시피 사무실을 이지경으로 만들어 놨으니 사장님은 도데체 언제 끝나냐고  매일 채근하고 두달만 참아달라고 사정하고 있어요.

쫒아내면 죄받는다는 협박아닌 협박도 하고 말이죠..^^*

사장이 제 남동생 이거든요.

그래도 지랄하면  기분 드럽게 나쁘드라구요. ㅋ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