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보협 신입사원~ 근무일기] #7.
봄이 왔습니다.
아아!!! ~
아아~~개나리가 피고 목련도 피었다 졌지요.
올해 벚꽃도 역시 볼만했습니다. 꽃구경들 많이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들 꽃밭에서 인증샷 좀 찍으셨는지)
그러나!!!!
황학동 사무실에서 한 여묘, 별내는
4월 말이 다 되어가고 있는데..여전히 근적외선 세라믹 히타에서 불쬐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 거리는 그나마 나은 것!
한참 추울 때는,
히타 머리 맡에서 떠나지 않아서 저러다 머리가 익으면 어쩌나..걱정 아닌 걱정을 했었더랬지요..
별내뇬아,
별내님아, 봄이 왔다고!!!
별내는 봄이 오등가 말등가 뭐 그러고 있습니다. 지가 무슨 건어물녀(넌 차도묘 아니었니??)도 아니고....
오로지 저렇게 히타 아래서 몸을 지지고 있습니다!!!!
최근,
방광염에 걸려 화장실 앞을 떠날 줄 모르고 화장실에 살다 싶이 하였지요.
일하다가 보면 저 자세...다시 일하다가 보면 계속 저 자세...
변비 한번쯤 걸려 본 사람이라면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한 자세 오래 있으면 다리가 쩌릿쩌릿...
별내도 분명 다리가 쩌릿쩌릿 할 거예요..
다리에 쥐 나는 걸 떠나서,
자꾸 마려운데, 안나오니 지도 얼마나 갑갑할까요,
율무 사무국장님 아픈지 얼마 됐다고 너까지 그러니...
별내님, 빨리 방광염이 낫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약 먹은 후로,
(말단 사원은 아직 아픈 냥이들 약을 먹이지 못합니다. 감자칩님이 대신 약을 먹이는데,
약 먹이는게...무슨 참치캔 따는 것처럼 아주 순식간에....앗, 뭐지...)
감자침님의 약 잘 맥이는 비법으로
어제, 오늘은 화장실 앞에서 동동거리는 것도 좀 괜찮아지고,,
밥 좀 먹으려고 기운을 차리는 거 같습니다..
밥을 먹는 별내를 보다가...
별내의 허리 둘레를 보다가..
중세 유럽풍
귀족 언냐들이 입었던 풍성한 치마가 퍼뜩,
이 뜬금없는 이미지가 떠오르는 건 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