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가 협회지원으로 치료를 받고 퇴원한지 15일만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병원에서는 밥도 잘먹고 치료가 잘되었다고 했서 , 중성화 해서 집으로 들였지요(복막염 징후가 약간은 있었는데 중성화를 해서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서 더 안좋아 졌을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병원에서 좀더 주의를 기울여 줬더라면 ...) 그런데 집에오니 밥도 잘 안먹고 해서 병원에 문의 해보니 수술후에는 잘 안먹을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우리집에 있는 레오의 형제들 모두가 복막염인데 레오도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결국 황달과, 지방간 등등 으로 밤새 경련을 하고 온집안을 돌아다니다. 고양이 별로 떠났습니다.
남은 형제들도 레오가 없는 것을 아는지 더욱 기운이 없고 잘 먹지 안는군요. 아직 강제급여는 아니고 앞에서 한숟갈씩 떠서 먹이고 있는데 레오 처럼 빨리 가버릴 까봐 걱정입니다. 불쌍한 레오. 9개월의 짧은 묘생. 1.9kg 나쁜 복막염은 예쁜아이를 너무 비참하게 데려가네요. 먹을 것이 있어도 먹지 못하고, 마지막엔 너무심한 경련과 고통까지 자신의 혀를 물고, 손을 물려고 하는너무 심한 고통...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여기저기 고통에 몸부림치며 부딪치고 쓰러지고....
이제는 고통이 없겠지요. 살아있을 때 더 잘해 줄것을 .... 미안하다 레오야.
치료해주는것만으로도 고마운일이겠지만 이런 맘씀씀이들이 우리맘같지가 않은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