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 언니 동네 사는 아줌마 고양이.
2년이 넘게 엉망인채로 살아온 아인데 수없이 통덫을 두고 빌고 빌었지만 무시하고 사라짐을 반복했습니다.
한동안 보이지 않아 이젠 고양이 별로 돌아 갔나보다 하던 차 잠시 나타났다가 또 사라지고 요 근래 들어 매일 저녁 밥자리에 오지만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겨우 아주 작게 찢어주는 닭 가슴살만 먹는다고 ㅠㅠ
토요일 저녁 특수 통덫도 도착하고 해서 터프리랑 그자리를 가보니 오자마자 차 밑으로 들어 가서는 갈때까지 나올 생각도 안하네요.
지켜본 결과 방법은 한가지 이 방법이 안되면 포기하라고까지 하면서도 제발 이 방법이 통하길 바라는 맘뿐이었지요.
차밑을 천으로 감싼 다음 혹시 모를 행동에 대비해 차 둘레를 다시 몸으로 감싸고 통덫 쪽으로 아이를 몰아넣는 방법
평일은 사람들 퇴근하고 겹치면 어수선 할 수 있으니 일요일 저녁 정하고 7시에 모여 간단히 상황 설명후 저녁도 먹고 힘내서 어두워지자 각자 위치와 자세 등을 재현해보고 좀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고 있으니 8시 10분쯤 걸어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어요.
밥 엄마라고 금이 언니를 쪼르르 따라가는 모습이 어짜나 짠하던지 하지만 오늘은 갈때 네맘대로 못 갈꺼다.
1차로 터프리하고 금이 언니가 먹이로 유인할동안 통덫 설치.
다음 차례 차례로 크리스냠냠 나 홍단이맘 뚜리사랑 이렇게 각자 자리를 잡고 하나둘 셋에 맞쳐 천 내리고 서로 밀착해서 눕기
정말 호흡이 척척 잘도 맞는다 .
다음차례 구두 집게로 자동차 바닥 훓기 아이가 처음 뚜리 사랑 언니쪽으로 나갈려고하자 엄마야 이 거 뭐꼬 언니 막아요 꼭
그 다음은 우리딸 엄마가 내 발 만져요? 아이다 내손 아이다 꼭 눌러라 이러는 사이 통덫을 몇번 들어 갔다 나갔다하다 철꺽 터프리가 통덫문을 꽉 닫았다.
서로 부둥켜 안고 수고 했다고 정말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은 시간이었다.
월요일 아침 병원으로 이동해서 간단히 검사하니 혀가 다 헐어 있고 이 상태로 그렇고 혹시 신장에 문제가 있나해서 피검사를 해 보니 신장 문제는 아니라 하신다.
털이 완전 갑옷이라 샘께서 직접 밀어 주시는데 반쯤 밀었는데 워낙 건강이 염려되어 마취를 살짝 해서 깰려해 하는 수 없이 입원실에 입원 시키고 체력 회복 후 발치와 중성화 진행할겁니다.
오늘 가서 맛난거 좀 먹이려고 하는데 하악질과 주먹이 날라와서 어찌나 놀랐는지 내가 물 다 쏟고 다른 애들은 그래도 가시나 묵어라 하면서 카라에 한숟갈 얹으면 먹었는데 이럴줄 모를고 카라를 안 씌웠어.....
내일은 기가 좀 죽어 있을려나 성질 좀 죽이고 기다려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