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전인가요... 그것도 같은 날 오전, 오후에
한 마리(검정)는 집 근처 세탁소 앞 트럭 밑에서, 다른 한 마리(노랑)은 저녁 댓바람에 대문 바로 앞에서....
검정 새끼냥은 생전 처음, 그보다 조금 더 크지만 아직 어린 티가 남은 노랑 냥이는 두 번째 만났는데 뭔가 알고 온듯 성큼 다가와 부비고 안기고 급기야 제 집 마루까지......
검정 냥이는 수박 사러 가던 길에 만나 이름을 '수박'으로, 노랑 냥이는 연노랑 털이 예쁜데다 길 생활에 익숙해서인지 별 이유 없어도 "으릉으릉" 거리는 모습이 아기 호랑이 같아서 '연호'라 붙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동거인듯 동거아닌 동거 중입니다......
이미 길에서 인연 맺은 세 마리 식구냥에 그 중 하나의 2세인 또 세 마리 냥까지, 게다가 저는 '가난한 자유'를 택한 삶을 살고 있는지라 녀석들과 쉽사리 또 가족 연을 맺는 것이 진정 쉽질 않아서 입양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연호'는 누군가 중성화수술을 시켜준 상태. 혹 보살피던 사람이 있었나 싶어 방을 붙여 보았으나 현재까지 답이 없고... '수박'보다는 길 생활에 익숙한 모습인지라 실내와 바깥 생활을 병행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너무너무 집에 들어오고 싶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