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구조하여 신길동 유석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회색이를 처음 본게 제작년 12월쯤에 저희 뒷뜰 묘사에 나타난 새끼
고양이인데 그때 상태를 봐서 4개월령 정도 되었으니 지금 거의 2년 다되어갑니다.
원래 강아지 외에는 어떤 동물도 멀리서 보는 거 외에는 싫어했는데
강아지 데리고 산책을 자주 다니게 되면서부터 동네 길냥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또 너무도 혹독해지는 날씨가 게속 이어지니 우리 주변에 있는 동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렇게 시작한 길냥이들에 대한 관심이 집에 임신한 청소년냥이를 들이고
제작년부터는 아예 뒷뜰에 대충 묘사도 만들었고 또 저희 담이 놀이터 작은 숲과 연결된 지라
길냥이들을 돌보는데 아무 어려움이 없을지 알았는데 그게 또 세상일이
내뜻대로 되는 건 아니더라구요.
어쨋든 내 뜻 같지 않은 이유로 부비부비도 잘하고 뒷뜰에서 잘 지내던 회색이가
발정이 나기 시작하면서 말을 안 듣고 자꾸 밖으로만 돌고 자꾸 다쳐서들어오고
올 설때부터 꼭 붙어다니던 암컷냥이도 있고 아마도 지금쯤 어딘가에 새끼도
놓았을 텐데 온 동네 암컷냥이들만 쫓아다니고 급기야 저번 5월달에 아침에
가보니 크게 다쳐서 다라를 절고 만지려고만 하면 어떻게든 도망치고 해서
겨우 잡아서 병원에 데려갔고 근데 다리다친 것도 다친 거지만 어찌나
상태가 꼬질꼬질하고 얼굴은 어디서 싸우고다녔는지 상처 투성이고
어차피 검사하려고 마취를 했으니 수술하기 전에 목욕 좀 시켜주시길 원했는데
수술도 어제 오후에 하셨는데 좀 목욕 좀 시켜주시고 했음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구요/
근데 다리랑 중성화 수술은 잘 하신 것 같고요,아무래도 집에서 돌보는 고양이와는 다른
야생에 살던 뼛속까지 길냥이인 아이들을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이라
경험도 많이 풍부하신 ㅇ수의사 선생님들이 예쁘게 잘 꿰메신 것 같네요.
병원 입원실도 고양이 전용 입원실이고 4증에 채광이나 환기도 아주 잘 되는
곳인지라 힘든 길생활에 찌든 몸 속도 많이 정화가 될 것 같아 보이네요.
다만 걱정이라면 집안에는 ㄱㅇ아지 두마리가 있고 옥상 창고에는 3년 전에
들인 청소년 임신냥이 집에 들어와 네 마리를 출산해서 두 마리는 아고라에
올린 사연을 본 젊은 부부들이 데려가서 아주 옥같이 잘 기르고 있고요
지금은 어미랑 남은 새끼둘 지금은 개네들도 다 성묘이지만요.
살고 있어서 퇴원해서 회색이는 또 뒷뜰 묘사에서 지내야 할텐데
아무 탈없이 오래오래 제 나이가 50을 바라보는데 적어도 60살 까지는 강아지랑 고양이들 돌볼 생각인데
그때까지 같이 지내려면 어떻해야 할지 고민이 네요
드릴테니 대신 사진 첨부해주시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