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연이 있나 봅니다.
루비가 아가였을 때 고보협 회원께 입양받았어요.
고양이에 대해 잘 몰랐던 시절, 루비를 키우면서 많이 좌충우돌했어요.
오줌쌌다고 혼내기도 하고, 발정기때는 정말 버리고 싶기도 했지요.
우리 루비 잘못이 아닌, 그저 제가 소통을 못한 거였는데..
고양이 본능을 모르고 너무 인간중심적인 생각을 했던게 문제였어요.
이후 고양이에 대해 알고싶어서 많은 자료를 찾아봤네요.
결국 반쪽짜리 캣맘도 하게 되었지만, 왜 이렇게 고양이가 사랑스러울까 나도 모르겠어요.
나는 고양이에 미쳐가는가? ^^
이렇게 이쁜데 안 미칠수야 있을까요?
루비가 3년 넘게 훌쩍 자랐어요.
이 사진을 입양자분께서 보시면 흐믓해하실것 같은데..
우리 루비 발이 너무 귀엽죠?
3년 넘게 반쪽짜리 캣맘하면서 더이상 길냥이를 받지 않으려했는데요.
어느날, 우리 못난이 진주가 비틀대며 살려달라고 저에게 너무나 매달렸더랬지요.
못먹어서 많이 아팠고 많이 추워했었거든요.
고민 끝에 일단 살려만놓고 다시 보내려했는데 겨울이 된거에요. ㅠㅠ
똥오줌 수발하고 약먹이고 힘들었어요..
이제는 집에 휴지 난장을 해놓을 만큼 건강해졌지요.
그런데 못난이 진주가 우리 엄마 마음을 확 녹였어요.
엄마한테 제가 그래요.
농담삼아 갖다 버릴까? 하면.. 안된대요. ^^
이 애교 덩어리가 엄마의 사랑을 저보다 더 많이 받고 있어요.
저는 고양이가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