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 하나를 꺼내 휘뤼네 마당에 오는
아픈 길고양이 죽밥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었어요.
갈은 사료를 같이 비빌까..
아니면.. 그대로 따수운 물에 자작하니, 줄까..
고민 고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눈치 빠른 먹보들이..
이 캔소리에 난리가 났습니다.
옆을 보니..
헉!!
쉼터 뚱라인 넘버 쓰리
영진,에노,꿈치 (평균 몸무게 6.5kg 이상 헤비급~)
길을 막고 서있네요.
" 잠깐 멈추라냥~!"
"손에 들고 있는 캔을 우리에게도 달라냥~!"
" 그냥 지나갈수 없다냥~!"
난리가 난 뚱보들..
그래.. 좀 줄께..
정말 이 뚱보 삼총사 앞에선 캔도 함부러 못 꺼내겠어요 ㅠㅠ
요 삼총사들 공통점은..
사실 뚱뚱한거 말고 슬픈 과거가 있어요.
셋다 아사 직전 까지 가게 되어 구조된 녀석들이예요.
영진이는 고양이탕 만드는 건강원에서..
꿈치는 재개발지역 계단이 부서진 4층 건물에 고립되어 겨우 구조된 아이
에노는 이상한 입양자가 다이어트 한다고 하루 사료 스무알만 먹였던 아이..
배고파 집나간 에노를 구조해 다시 데려왔을때 몸무게가 입양간지 한달도 안되서 반토막이 되었어요.
너무 너무 마음이 무너져 한입 두입 더 먹이던게..
이렇게 뚱보가 되었지만.
그래도 건강만 하거라~!
조금(?) 살쪘지만 그래도 착하고 밝은 우리 삼총사 지금 보기 넘 좋구나~
예쁜 오구 오구~ 뚱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