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질이가 빈혈치료 및 구내염치료 후 다시 빈혈치료로 장장 24일간의 입원을 마치고 16일에 퇴원을 하였어요
집에 가는 차안에서 계속 꼬질이에게 사랑한다고 니가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주는거라고 안심시켜려고 노력하며 이동장을 꼭 껴안고 갔어요.
들여다보지 않아도 오른쪽 넓적다리 쪽에 웅크리고 있는게 느껴질정도로 따뜻한 체온이 제게 전해졌답니다 >ㅁ<!!
꼬질이를 통덫으로 포획했던 바로 그 급식소에 도착해서 이동장문을 조용히 열어주었어요.
저는 꼬질이가 총알같이 튀어서 도망갈꺼라 예상했는데 문을 열어도 몇초간 잠잠하다가 3~4초 후에 조심스럽게 천천히 걸어나왔어요. 그리고 나온 상태로 몇초간 두리번 거리다가 풀숲으로 가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앉아서 쉬아를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언제나 너무 귀요운 우리 꼬질이..
콧물때문에 소리내면서 먹는건 어떻게 치료해주실수 없다고 해서 항생제를 먹여주는 것밖에 해줄수 있는게 없더라구요.
곰팡이 피부병약을 14일간 먹어야하고 항생제를 1주일간 먹어야 하기에 앞으로 14일은 꼭 만나야할텐데 걱정이 컸어요.
수의사 선생님께서 이틀정도는 않보일수도 있다고 해서 너무 불안했는데..
방사한 그저께 이후 어제랑 오늘 이틀 다 잘 나왔답니다^^
먹는걸 좋아하는 꼬질이답게 여전히 밥터에서 건사료를 먹고 있더라구요.
어제 만났을때도 저를 많이 무서워하지 않고 밥준다음에 제가 돌아가는데 담에 올라가서 제가 가는걸 뚫어져라 쳐다보더라구요. 느낌이 꼭 자기를 치료해주려고 잡았다가 놔준걸 이해하고 있는 듯했어요.
그리고 여전히 턱시도 아가랑 삼색 아가랑도 잘 지내더라구요.
꼬질이가 먹는동안 두 야옹씨는 뒤에서 먹고 싶어서 기다리던데
턱시도 아가는 자기도 먹고 싶다고 냥냥 거려서 캔을 하나씩 그릇에 담아주었는데
결국 가장 어린 삼색 아가는 참지 못하고 꼬질이먹는데 얼굴을 쳐박고 같이 먹는걸 보고 왔어요.
오늘 제가 가서 캔에 약과 영양제를 섞고 있는데 바로 코앞까지 와서 기다리다가 이것저것 섞느라 시간이 조금 오래걸리니깐 다시 조금 떨어져서 풀숲에서 기다렸어요.
진드기에 뜯길까봐 고보협 장터에서 구입한 외부기생충 예방제를 발라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퇴원날 이동장 안에 있을때 등이랑 엉덩이 쪽으로 짜서 쐈는데 하악거렸어요
제발 피부에 잘 스며들었기를..
마취때문에 컨디션 회복이 오래걸릴수 있다고 해서 목욕을 결국 못시켜서 너무 아쉬워요..
수술한 날 마취에서 덜 깼을때 물티슈로 닦아주지 못한거랑 그때 기생충약 발라줄껄 후회가 막심해요
생각이 짧았던 거 같아요..당연히 목욕을 한번 할줄알고. 근데 조금 지지하더라도 건강한게 가장 중요하니 마취를 다시 않하는게 잘한 것 같아요.
아직은 제가 지켜볼때 잘 않먹어서 조금 더 지나면 꼬질이가 먹을때 잘먹는지 자세히 지켜보려고 해요
밥주고 십분정도 있다가 다시 내려가보면 거의 다 먹긴 했더라구요
고보협과 유석동물병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너무 행복해졌어요 ^오^
철제 케이스 안에서 얼마나 답답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