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옥수동 입니다.
구내염으로 치료 받은 까망이 사진입니다.
아이는 약 1달 반 정도 전부터 거의 매일 제가 밥 주는 곳에 나타났는데 무척 친화적이었습니다. 제게 와서 몸을 부비고 머리를 만져주면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제 앞에서 사료를 먹는 모습을 보진 못했어요.
그러다가 8월 2일 (고보협 묻고 답하기에도 글을 남겼었어요) 아이가 주차장에서 저를 따라 나왔는데 입 주변이 지저분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 전에는 주차장이 어두워 아이 입가가 그런 줄 몰랐어요 ㅠㅠ
그 때부터 통조림에 항생제를 주었지만 이도 듣지 않는 것 같아 안티로브를 섞어 주었는데 더 이상 통조림도 먹지 못하는 날이 왔습니다.
그래서 통덫을 신청한 뒤 10일 저녁에 받아 11일 오전에 아이를 포획했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를 보시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셨고 2주에서 20일 정도 입원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11일(화)부터 입원하였고 14일(금) 오전에 윗니 발치를 하였습니다. 14일에 병원에 갔었는데 선생님께서 아이 아랫니 발치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방사를 한 뒤에 다시 재발되면 그 때 발치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21일(금)에 선생님이 아이가 사료를 잘 먹는다고, 방사해도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22일(토) 오전에 병원에 가서 아이를 데려 왔고 포획한 곳에 다시 방사했습니다.
(방사할 때 아이가 튀어나와서 뒷다리만 (그런데 거의 알아보기 힘들어요 ㅠㅠ) 조금 흐릇하게 나와있어요)
아이가 친화적이고 저를 따라오기도 했던 적이 있어서
혹시 방사할 때 가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는데
덫을 열어주니 조금 뒤 뛰어나가 주차장 맞은편 쪽으로 사라졌습니다.
어제(23일 일요일)에는 밥을 줄 때 나타나지 않아 걱정했는데
오늘(24일 월요일)에는 나타나서 예전처럼 부비부비 하였습니다.
(밥을 그릇에 놓아주었는데 비닐에 머리를 넣고 있어서 잠시 두었어요. 이 때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아이를 포획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고양이보호협회 감자칩님과 운영위원분들, 회원분들, 화신병원 선생님께 진심으로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