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에 병원 이송한 후 원장님과 상담끝에 결국 절단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세발로 다닐 게 걱정이어서 망설였는데 세 발로도 잘 다닌다고...이 아이한테는 수술이 지금 최선이라고 하셨어요. 계속 이상태로 두게 되면 집안에서 살아도 계속 피부가 상할거라고...상처를 직접 보시고는 생각했던것보다 심한 상태라 하셨습니다. 정말 우연하게 약이나 비벼놓고 오려고 들렀다가 포획에 성공했는데 어찌나 천만다행인지... 그 이틀전 TNR을 한 상황이라 월요일쯤 수술할거라 하셨는데 토요일 오후에 전화가 왔습니다. 바로 수술 들어간다고요. 그리고 어제 앞발이를 보러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한쪽 다리가 없는 모습은 너무 맘이 아팠지만 눈을 보니 잘 살 수 있을 거 같았어요. 녀석이 길냥이이지만 기본적으로 순했습니다. 손을 코앞으로 대주려하자 살살 피하며 몸으 돌리긴 했지만 하악대거나 마징가귀를 하거나 하지 않고 계속 저를 바라보았습니다. 순화해서 입양보내고 싶은 생각이 계속 드네요.
회복은 상처가 덧나지 않으면 열흘 쯤 걸린다 하셨고 혹시 물이 차오르거나 하면 피부쪽만 재수술하게 될 수도 있는데 그럼 최장 20일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하셨습니다.
치료지원을 접수해주신 고보협측에 너무 감사드리고요..
또 아이 보러가게 되면 후기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