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옥수동입니다.
노랑이는 2-3개월령으로 보였습니다.
주로 제가 밥 놓는 곳 옆에 혼자 웅크리고 자거나 앉아 있었어요
아기여서 걱정 되고 유심히 살펴 보았는데
포획하던 날(9월 19일) 이틀 전부터 아이가 눈을 잘 뜨지 못했습니다.
19일 아침엔 하얀 진액이 눈 주위를 덮고 있었고 몸도 너무 말라보였어요.
항생제 반 알을 통조림에 넣어주어도 먹지 못했습니다.
아이 상태가 너무 좋지 않은 것 같아 이동장을 가져와 아이를 포획하였어요.
(플라스틱 통덫이 있었는데 아이가 너무 가벼워 걱정되어 이동장으로 포획하기로 하였어요. 아이는 하악질이 심했는데 다행히 아이가 구석에 있을 때 담요로 감싸 포획하였어요. 사실 담요로 포획하는 게 위험이 커서 하면 안되는 건데 아이 상태가 위중해 보이고 다른 아이들이 몰려 들어서ㅠㅠ 2시간 정도 왔다갔다 하며 지켜보다 아이가 구석에 있을 때 아이가 다치지 않게 최대한 조심히 담요로 감싸안았습니다. 이동장에 넣고 나니 식은 땀이 흐르더라구요 ㅠㅠ)
병원에 도착해 선생님께서 아이 눈 주변을 닦아 주시며 치료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병원에 갔을 때 다행히도 아이가 밥을 잘 먹고 있다고 하셨어요. 눈 주변도 훨씬 나아 있었습니다.
아이는 밥을 잘 먹으며 회복했고 선생님과 의논 끝에 방사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이가 하악질이 너무 심하고 순화가 될 것 같지 않았고 길에서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말씀 하셔서 의논 끝에 방사를 결정했습니다.
어제 (29일) 퇴원해도 좋다고 하셔서 오늘 (30일) 오전에 아이를 포획한 곳에 방사하였습니다.
아이가 밥 먹으러 오면 다시 사진을 찍어 올리겠습니다.
이렇게 아이를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고양이보호협회 감자칩님과 운영위원분들, 회원분들, 화신병원 선생님께 진심으로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