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하늘 나라 갔습니다.
목동 하니 병원 입원 하던날..
매일 밥을 달라고 우렁차게 울어대던 아이입니다.
재건축 사무소 직원분들이 애기가 대소변을 아무대나 싼다고.. 싫어하셔서.
컨테이너 박스 밑 구멍을 다 막아버리시겠다고 해서 마음을 태웠던 아이입니다..
다리 한쪽을 땅에 끌고 다녀서..
괴사가 걱정되어 절단하게 될까봐..
그리고 점점 지저분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구조를 하였습니다.
구조 당일에 임보처가 구해진 행운의 아이이기도 했구요.
제가 데리고 간 날 케이지에 혈뇨를 보아서
병원서 바로 씻기셨는데 순하다고 칭찬해 주셨어요.
일주일 후 면회간날
제가 부르면 대답도 해주고..
기운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선생님께서도 다음주에 퇴원을 생각해보자고 하셨었어요.
다리뼈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골반쪽 신경에 문제가 있어서
대소변일 그냥 밀려 나오는 거라고 물리치료와 함께 지켜보자고 하셨습니다.
신경쪽 약을 쓰고나니 설사를 하는 것만 염려된다고 하셨구요.
소변때문에 지저분해지는 곳 욕창을 주의하라고 하셨습니다.
토요일마다 면회를 다녔는데..마침 금요일이 휴일이라 병원에 가려고 준비중이였어요.
준비중에 병원서 온 전화를 받으니.
주말에 퇴원시키려고 목요일에 아이를 살펴보니 귀진드기가 심해서
레볼루션 처치를 하셨는데 목요일밤에 구토가 시작되어..
금요일오전에 아이 상태가 안좋아서 당직샘이 담당샘께 연락을 하셨고
담당샘은 수액처치 지시후 병원와서 제게 연락주신다는 것이
와보니 아이가 하늘나라에 갔다고 하셨어요.
병원에 찾아가니 의사선생님도. 간호사선생님들도 죄송하다고 하시며 황망해 하셨습니다.
사진이 희미해서 다시 찍었는데. 늦은밤이라.. 글씨가 잘 안나오네요.
아가가 아직도 보드랍고.. 작고 이뻐서..
믿어지지가 않네요.
가는길에 광목이랑 삼베에 싸서.. 인형하나 넣어 보냈습니다.
병원서 패드에 담요에.. 아이를 따뜻하게 보내주셨어요.
고보협 지원을 통한 첫아이인데..
이렇게 보내게 되어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네요..
가는 아이를 사진찍는 것도 미안하고..
후기를 남겨봅니다.
죄송합니다.
치료비 완납하였고.
오늘 팩스도 전송하였습니다.
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