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치주염+구내염 '로로' 수술 후 방사했습니다.

by 크리스타 posted Oct 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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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에서 TNR  후 밥을 챙겨주던 냥이 몇마리가 있는데 


그중 삼색이 1마리가 올4월 정도부터 콧물인지 가래인지 흘리는 걸 목격했습니다. 


처음에 허피스인줄 알고 근처 동물병원에서 약을 지어 먹였는데 


별 차도가 없어보여 사진을 찍어 의사선생님께 보여주니 


콧물이 아니라 입에서 가래 같은게 나오는 거면 이빨문제일 확률이 높다고 하시더군요


일단 약처방은 받았지만 이빨문제일 경우 약으로는 치료가 되지않고 


포획해서 이빨을 치료해야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점점 냥이 상태가 심각해졌고 그루밍까지 못해


겉모습이 너무나 처참하여 6월에 고보협에 치료지원을 신청했습니다. 


로로-구조전.jpg

(참고하세요. 이렇게 입에서 가래같은게 흐르면 이빨문제라 포획 후 직접 치료를 받아야합니다.)

로로-구조전 02.jpg

(입에 가래는 너무 많이 나와 한번 떨어졌을 때 사진입니다. 스스로 그루밍을 못해 몸이 너무 더럽습니다.)


문제는 TNR 때문에 한번 통덫으로 잡힌 냥이라서 그런지 통덫에 절대 들어가주질 않더군요.. 


일주일을 밤마다 시도했는데 잡지도 못했을 뿐더러 어느날부터 냥이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너무 상태가 안좋았던터라 냥이가 잘못되었단 생각이 들었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8월부터 다시 냥이가 나타났습니다. 상태는 여전히 안좋은데 어떻게 지냈었는지.. 


일단 다시 포획을 결심했지만 체력도 너무 약해보였고 당연히 경계도 심해서 


일단 한달정도 매일 영양제와 주식캔을 챙겨주면서 경계도 좀 풀고, 체력도 보강시켜주려 노력했습니다. 



 


2015-09-15 15.20.40.jpg

(다시 발견되었을 때. 상태가 여전했습니다. 몸무게는 3키로정도 밖에 안되어 보였구요)


주민들이 고양이에 돌보는 거에 예민한지라, 


인적이 드문 추석연휴에 포획을 목표로 고보협에 다시 치료지원 신청을 했고 


연휴 첫날부터 시도하였으나 역시 들어가주질 않더군요..ㅠ


통덫 가장 안쪽에 캔을 많이 넣고 가는 길에 조금씩 뿌렸더니
아주 조심조심 들어갔는데 발판 직전까지만 가고
안쪽 통조림은 포기하는 영리함을 보여 정말 놀랐습니다.. (첫번 포획이 너무 힘들었나봐요ㅠ)
연휴 마지막날 마지막 시도란 생각에
냥이가 발판을 안밟으니 실을  통덫에 연결해
냥이가 안보이는 곳에 몰래 숨어 대기를 했습니다.
하루를 굶겼으나 일반 통조림으로는 아예 들어가질 않길래 


사람먹는 참치로 냄새를 많이 나게 했고 


겨우 냥이가 통덫에 들어가는 걸 확인 후 실을 당겨 문을 닫아 포획했네요
(이방법은 냥이 꼬리가 끼일 수 있으니 정말 조심해야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2명이 대기하며 확인하며 잡았습니다.


소리를 낼 수 없어 서로 손으로 표시를 해서 소통을 했구요 엄청나게 집중했네요..;;) 


여튼 다음날 하니동물병원으로 옮겼고
치주염이 너무 심해 일단 전발치를 진행했습니다. 


구내염도 있었고 재발 가능성도 있지만 발치를 해서 높진 않다고 하셨구요. 


(구내염으로 초반엔 침을 조금 흘릴 수도 잇다고는 하셨어요)


길냥이라 바로 방사하기엔 무리가 있어 10여일 정도 입원했고 


밥 잘먹는 거 확인 후 10월13일 방사하였습니다. 


다행히도 방사 하고 보니 깨끗해져서인지 예전과 달리 살도 엄청 오른 듯 하고 겉만 봐도 너무 좋더군요. 


참고로, 냥이는 전발치 해도 사료 먹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로로-방사전.jpg

[방사전 찍은 사진입니다. 너무 경계가 심해 이 이상 못찍었네요..ㅠ


사진에 티가 잘 안나지만 살도 많이 찌고 깨끗해졌어요]

방사한 날 밤에 사료 먹는 것도 봤구요. (저를 보자마자 후다닥 도망갔지만..ㅠ) 


애석하게도 그 이후 얼굴은 못봤지만 사료가 없어지는 걸 봐선 밥 잘 챙겨먹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일을 계기로 길냥이들이 치주염에 많이 걸린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고통도 상당하다고 하더군요..ㅠ


일단 냥이가 콧물같은 걸 흘리면 그게 코에서 나오는지, 입에서 나오는지 확인하시고 


입에서 나오는거라면 포획을 해서 병원치료를 받는 게 유일한 방법임을 아시고 계시면 좋겠네요
치료하도록 도와주신 고보협회원분들과
잘치료해주신 하니동물병원 선생님들 감사드립니다.

ps 냥이 건강하게 오래 살라고 '롱롱' 과 비슷한 '로로'로 이름 지어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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