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경과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퇴원후
알게되어 이제서야 글을 올리게됩니다.
최대한 자세히 적겠습니다^^(탈장은 고양이에게 은근히 흔한 질병이라고 하더라구요~)
갈치는 제가 아파트내에서 밥을 챙겨주던 아이입니다. 폭풍애교와 사람을 따르는 성격에
저희 아파트에 명물이었죠^^ 밥을 챙겨주는 주민도 꽤 있었습니다.
갈치를 처음 만났을 시절 새끼 3마리와 함께였습니다. 하지만 한마리는 독극물을 먹어 죽은채 발견되었고
나머지 두마리는 이후 실종이 되었습니다..(경찰에 수사요청을 했지만 고의라는 증거가 없기에
수사진행을 하지 않았죠..)
이런 갈치의 배가 이상하다고 느껴 올 여름 병원에 직접 데리고 간 결과,
탈장사실과 또 임신을 한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출산이 우선이기에 탈장수술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도 지치게 했던 7월의 폭염속에 갈치는 출산을 하였고, 새끼 5마리를 낳은 것을 저에게
보여준 다음날 홀연히 사라지게 됩니다..
이후 3개월 뒤에 나타난 갈치는 혼자였습니다.. 주민들 말에 의하면 새끼들이
차에 치여 죽었다고도 했고요..
더이상 갈치가 이런 아픔을 겪지 않았으면 하였고, 주민 세명과 상의끝에
탈장수술과 티엔알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다행히 고보협을 알게되어 많은 도움을 받았지요^^
10월 15일, 순한 갈치는 스스로 이동가방에 발을 넣음으로써
포획틀까지 빌린 저의 수고를 완전히 무시해버렸습니다 ㅎㅎ
병원에 입원시키는 날, 갈치에게는 가족이 없구나 라는 생각에 눈물이 났습니다..
저도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마음이 참 아팠구요..
죽전동물병원에서 10월 19일 수술을 드디어 하게되었고,
의사선생님께 잘 되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갈치는 회복력이 좋았던것같습니다~ 수술한 날에도 벌떡 일어나 저를 반겨주고
그 이후에도 탈출본능이 발동해 여러차레 나오려고 애를 썼습니다~
최대한 빨리 퇴원을 시켜주고 싶었지만
상처가 다 아문뒤 방사하라는 수의사쌤에 권유에 15일가량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갈치의 기나긴 고생 끝에
10월 30일 갈치가 퇴원을 하였습니다^^
갈치는 문을 열어주자마자 뛰쳐나가 이곳 저곳 뛰어다니며 기쁨을 표출했습니다^^
갈치를 좋아하시는 경비아저씨에게 직접만든 집을 드리며 중성화수술을 했으니
개체수걱정안하셔도 된다며 갈치를 부탁드렸습니다. 아저씨도 직접 집을 숨겨주시며
알겠다고 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