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뇨와 생식기 염증으로 재입원 했던 후지마비 귀동이가 퇴원 하루만에 별이 됐네요..
재입원 기간 53일...잘 먹고 치료도 잘 받아서 관리만 잘 해주면 된다고 하셨는데...
이제 애교도 부릴줄 알고 쓰담도 할 수 있을정도로 순화도 됐다고 수의사 쌤이 말씀 하셨는데...
토요일 퇴원시켜 방에 들여 놓으니 이동장에서 4시간을 꼼짝도 안하더군요..
혹시라도 스트레스 받을까봐 사료와 물을 챙겨주고 일단 이동장 뚜껑만 열어놓고 다시 자리를 비워 주었습니다. 저녁에 방문을 열어보니 귀동인 침대밑으로 들어갔더군요.
그런데 비워진 이동장을 보니 패드가 흠뻑 젖을 정도로 혈뇨를 봤습니다.
장소가 바뀐 스트레스때문인거 같아 오늘 하루 안정을 취해보고 월요일날 다시 문의를 해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떠났네요
병원에 있을때 좋았졌다가 퇴원만 하면 혈뇨를 보는것이 혹시 귀동이가
이 집이 싫은건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침대밑에 쭈그리고 있는 귀동이에게 '귀동아 이곳이 진짜 싫고 힘들면 고생 하지말고 고양이 별에 가서 쉬어'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조금 후에 집에와서 사료도 하나도 안먹었는데 침대 밑에서 갑작스레 구토를 두번이나 하고 기운없어 보이길래 꺼내서 철장로 옮기고 편하게 있으라고 얼른 이불로 철장을 덮어 놓고 나왔는데... 정말 귀동인 이 집이 싫었나봐요. 뒤도 안돌아 보고 가버렸습니다.
우리 귀동이 고양이 별에서 행복하길...
다음생엔 너도 금수저물고 태어나라~
신랑이 뒷산에 잘 묻어주고 왔어요...
아... 귀동아.. ㅠㅠ
그간.. 귀동이 병수발 하시느라 하찌뽀삼님도 고생 너무 많으셨어요..
귀동아 별나라 가서든 아프지 말고 예전 처럼 우다다 많이 하고 룰루랄라 행복만 하렴..
ㅠㅠ 아마 귀동이가 하찌뽀샴님에게 감사함 가득 가슴에 품고 갔을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