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동안 밥주던 아이입니다.
동네 주민분들 모두 '나비'를 이뻐해주셔서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순한 아이입니다.
얼마 전 부터 사료를 거부하고 캔조차 거부하더니
입안이 아픈지 비명을ㅜ.. 안되겠다 싶어 바로 구조하였습니다.
피검사 진행 후 다음날 수술하였고..
회복도 됐고, 사료도 잘 먹고 잘 적응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몇일 뒤 연락해보니 호흡기 질환이 옮아서 치료중이라고 하셨고
이번주 퇴원해도 될 것 같다는 선생님 말씀이 있으셨습니다..
몇일 후 다른 길냥이 구조해서 같은 병원에 입원시키러 갔는데
세상에 나비가 코에 튜브를 꽂은채 축 쳐져있더군요ㅜ
정말.. 연락좀 주시지...ㅜㅜ
놀란 마음 진정시키고 구조한 아이 먼저 케어하고..
나비에 대해 왜 이렇게 된것인지 물으니 호흡기 질환이 전염되었는데,,
지금은 복막염이 의심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지금은 입원시켰던 두 아이 모두 다른병원으로 옮겨서 치료 중 입니다.
아무래도 24시간 봐줄 수 있는 병원이 나을것 같아서..
다행이 피검사, 복막염검사, 방사선? 모두 찍어 본 결과 희망은 생겼지만
경과는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같이 입원시킨 꼬맹이 ㅜ
범백판정이 났네요...
옮기기 전 병원에 하루정도 다른 냥이들과 입원시켰던터라
그 병원에 알려드렸습니다. 혹시 모르니 소독 및 케어 해주시라고..
같이 이동해온 나비는 범백 음성이지만
이동하는 과정에서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범백걸린 아이와 같은 입원실로 들어갔습니다..
입원실이 없고..일반 냥이들 있는곳에 입원하면 혹시라도 전염시킬 수 있기에.
근데 나비는 아직 안걸렸을수도 있는데.. 너무한거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몇일 사이 그 무서운 범백과 복막염 진단을 받으니
정말 마음이 무너집니다.
집에 있는 냥이도 옮을까봐 걱정이고ㅜ
길아가들은 또 어떻게 하고 ㅜㅜ
아무튼.. 포기하지 않고 치료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신경 많이 써주신 고보협 관계자 분들, 병원 관계자 분들 감사합니다.
좋은 소식으로 또 올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