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획하여 데려온 첫 날 사진입니다.
제가 처음 밥 준 6개월 전부터 몸이 많이 마르고 침을 흘리고 있고 딱딱한 사료는 먹지못해서
매일 캔사료만 급여하였고 눈에 띄게 안구가 깊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더이상 방치하기에는 증상이 심해보여서 치료신청하고 포획하였습니다.
병원 진료결과 칼리시바이러스와 그에 동반한 증상으로 구내염증상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눈이 깊은게 탈수가 심해서라고 하셨고 지금의 상태로 방치되었다면 수일내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을 정도라고
하셔서 다른 증상 치료에 앞서 가장 급한 탈수치료를 위해 입원하였습니다
탈수치료 후 다 각도로 상의 끝에 이 아이의 상태가 마취와 발치수술을 견딜 수 없는 체력이고
혹여 견딘다해도 수술 후 상태가 좋아질것을 장담할 수 없다고 하셔서
증상에 따라 한 달 간격으로 소염제, 항생제 주사, 조제약처방 받아 장기간 복용하여 증상 완화시키는 쪽으로
치료방향을 잡았습니다. 만성질환이라 단기치료는 불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입원부터 방사까지의 3주동안 베이비사료, 크리미한 캔사료에 하루 두 번의 항생제약, 츄르까지 꾸준히 잘 먹고 쉬다가
체중을 1킬로그램 늘려 4킬로그램이 되고, 뭉쳐있던 꼬리털 몸털도 꾸준히 스스로 그루밍했는지 보송보송한 상태가 되어
지내던 곳에 돌려보냈고, 방사 후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습식캔에 섞인 항생제 약을 먹고, 알이 작은 건사료도 혀로 찍어 열심히
먹으며 침 흘리는 증상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고보협 협력병원에서 중성화시킨 고양이 두 마리의 엄마 고양이이고 모두 중성화되어 더 이상 가족이 생길 수 없으니
서로를 잃지않고 의지하며 지낼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치료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세 마리가 같이 밥 먹으러 오고, 만날 때마다 반가워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용기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치료해주신 굿닥터병원 선생님과 치료지원 해주신 고보협 괸계자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