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전]
공릉 아픈애(현재 미요로 부르고 있음)는 3/8(화) 오후 5시경 면목동 캣맘과 지역주민 한분의 도움으로 4시간 만에 포획 성공했습니다.
정말 몰골이 장난아니죠ㅜㅜ
[입원중]
평소 말라가고 입에 거품을 물고 침을 흘리고 사료를 잘 먹지 못하고 구루밍을 못해 몸이 엄청 더러워진 상태라 구내염만 의심했었는데..검사 결과 구내염과 치주염이 있고, 염증 수치와 간수치도 높았습니다. 이빨아래 잇몸과 신경에 농이 있는 상태라 3개의 어금니 빼고 전발치 결정, 5시간에 걸친 오랜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아이가 잘 견뎌주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일주일 넘는 기간동안, 사료는 잘 먹었으나 계속해서 예쁜 눈을 크게 뜬채 긴장상태로 지냈다고 합니다.ㅜ 담당쌤께 순하냐고 물어보니 결코 순하지는 않다고 고개 절래절래.(입양은 안될거 같습니다ㅜ) 매우 매우 소심한 아가씨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수술후 계속 침을 흘리고 입주위가 더러워지는 것. 이런 경우 약을 처방해서 상태를 보아야 하는데 적어도 3개월에서 6개월까지 약복용량을 조절해가며 아이 상태를 봐야한다는 겁니다. 바로 방사하면 다시 예전의 상태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일주 퇴원후 어느정도 회복되면 방사하려했는데...결국 집에 데려와 3개월정도 약조절을 하면서 완치를 기대하며 치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놀랍게도 위 사진속 아이는 한번 목욕을 한 상태입니다ㅜ)
[현재..치료중]
3/29(화) 퇴원. 표정이 좀 편안해 보이죠ㅎㅎ 몸도 많이 깨끗해 졌구요. 병원에서 두번째는 무료로 마취, 목욕한번 더 해줬습니다. 감사합니다~
3개월 정도 장기 입원생활(?)을 고려하여 베란다 구석 나름 쾌적한 장소를 구비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저 빨간 스크래쳐 안에 꼼짝않고 있고, 밤만 되면 문 열려고 엄청난 소음을 내며 온 우리를 누비는 미요입니다. 잘 먹고 잘 싸주어 넘 기특하지만, 여전히 곁을 내주지는 않습니다. 미요의 완치를 간절히 바라며 오늘도 힘내겠습니다.
도움을 주신 고보협 관계자님들, 하니 동물병원분들 고개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