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을 삼켜서 응급으로 부산다솜병원으로 이동한 야옹군입니다.
위생봉지에 밥을 줘 왔는데 지금까지 그런 일이 없었는데 이날 배가 많이 고팠는지 봉지한쪽을 뜯어먹다가
삼키는 걸 마침 제가 딱 봐서, 삼키고 3시간쯤 후에 병원에 도착했는데, 시간이 많이 경과해서 만약에 소화가
되어 아래 장 쪽으로 내려가면 부득이 개복수술을 해야 하고, 다행히 위 속에 있고 위 속에 음식물이 많지 않아
내시경으로 확인이 가능하고 끄집어 낼 수 있으면 내시경으로 할 수 있다 해서 최대한 빨리 이동할려고 했습니다.
길냥이들 그릇 놔둘수가 없어 봉지에 밥 주시는 분들 많을텐데 이런 위험이 또 도사리고 있네요. ㅠㅠ
제가 봤으니 망정이지 못 봤으면 삼킨 줄도 모르고 있다 봉지가 장을 막아 죽을 수도 있었을 듯 합니다.
조금이면 모르지만 많이 삼켜서 정말 걱정하며 이동했는데, 너무나도 다행스럽게 내시경으로 배 열지 않고
꺼낼 수 있었답니다. 꺼내 보니 역시 크기가 커서 그냥 뒀으면 장 막았을거라고 하시더군요.
사진은 내시경으로 식도 쪽으로 비닐 꺼내고 있는 사진, 꺼낸 후 사진, 비닐 때문인지 내시경 과정 때문인지
위 벽에 약간의 출혈 있는 사진. 출혈 때문에 약3일분 받아왔습니다.
음식쓰레기 뜯어먹고 사는 길냥이 녀석들, 이물질 먹고 변 당하는 아이들도 너무 많을 것 같아 가슴이 아프네요....
모쪼록 이런 일 겪는 아이들 최대한 없기를 기도해 봅니다.
응급으로 선접수 해 주셔서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