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이 잡아서 병원데려갈때 엄청 덜덜덜덜 떨고 엉엉 울어서
30분 정도 택시타고 병원가는내내 제가 엄청 안절부절 힘들었는데
병원에서 하루만에 적응해서 행복해하고 골골골 대는 착한 애교냥 노랑이였어요
문병가면 부비부비에 발라당에 입원한 날 왼쪽 옆구리 봉합이랑 마취한 김에 TNR도 했는데
수술한 다음날도 기분이 좋고 컨디션이 좋더라구요
노랑이가 착해서 수술부위 수시로 체크하기도 좋다고 하셔서 다행이었어요
근데 퇴원하려고 안아서 이동장에 넣으려니깐 또 다시 대성통곡 하며 손발로 버티고 안들어가려고 이동장을 잡고 반항을 해서 엄청 힘들게 겨우겨우 넣었는데 똑똑한 노랑이가 제가 이동장 문 여는걸 봤는지
노랑 찹쌀떡을 창살밖으로 내밀어서 문을 두번이나 열고 나오더라구요 ㅠㅠ
'냐~~옹! 냐오오옹!'(나를 가두지 말라옹 무섭다옹ㅠ오ㅠ 막 이런식으로..)
그래서 하니동물병원 선생님께 담요를 빌려서 이동장을 덮고 노끈으로 여러번 둘러서 꽉 묶은 다음에 박스테이프로 밑부분을 다시 한번 감았어요;;;
다행이 퇴원은 엄마가 이동봉사(?)를 해주셨는데 노랑이가 엄청 계속 비명을 질러대고
이동장을 제가 무릎에 얹고 앉고 가는데 가는 내내 제 무릎이 덜덜덜덜 떨릴 정도로 엄청 덜덜덜덜 떨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계속 최대한 다정한 목소리로 미안하다고 집에가는거라고 무서워하지말라고 말을 걸었지만
노랑이가 힘들어해서 저도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이동장의 포장을 풀면서 열자마자 쏜살같이 도망가겠구나 한동안 노랑이 얼굴 못보겠구나 했는데
박스테이프 뜯자마자 또 자기가 열고 나오더니 바로 발라당을 하더라구요
집인걸 알아보고 기뻐서 발라당하고 부비부비에
캔까주니 잘먹어서 캔 1개랑 닭가슴살 3봉 먹고 주변 한번 산책하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엄마랑 저랑 돌아가는데 따라오길래 막 도망갔더니 저희보다 먼저 가서
엄마랑 저랑 차에 타니깐 조금 떨어져서 배웅해주시더라구요
너무 귀요운 우리 노랑아 사랑한다옹 가족때문에 입양할수 없어서 너무 미안하지만
너의 집을 마음에 들어해서 다행이야
하양이랑 깜장이도 땅콩 뗐으니 남자였던 3야옹이끼리 손잡고 사이좋게 다니렴~
고보협,하니동물병원 선생님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