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월말쯤에 친구 아르바이트에 교통사고를 당한것으로 추정되는 하반신을 못쓰는 어린 길고양이를 구조하게되었습니다.
그날은 정말 정신이 없어서 아이를 우선은 이동장에 담았는데... 아이가 하반신을 못움직이고 있었지만 허우적거리며 저를 엄청 물더라구요. 사람하고 안친한아이였던지라ㅜ_ㅜ
이날 급하게 고보협에 치료지원신청을 하고 초조하게 기다리고있었는데, 바로 다음날주셔서 방학동 화신동물병원으로 치료받으러가게되었습니다.
(저번에도 글을 올려서 내용은 간단하게 적겠습니다..!)
원장님께서 아무래도 아이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거같다고하셔서(척추,골반골절) 저는 하반신이마비면 사는데 어려울꺼라 아이를 편하게 보내주자는생각이었는데...(정말 지금생각하면 함부로 이런생각을 하면안되는..반성되네요) 원장님께서 아이가 우선 똥오줌을 싸는지 지켜보자며 저를 설득시키셨고, 다행히도 아이가 그기능이 살아있어서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건강상태가 안좋아서 우선은 회복에 집중치료하셨구요. 수술을 할지말지 고민하셨는데, 아이가 회복하면서 점차 뒷다리를 쓰고(기적처럼요..ㅜ_ㅜ) 한달정도 입원끝에 아이를 데리고왔습니다.
저희집에도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고 있지만, 대가족이 같이 사는 환경에 친척들이 이사실을 알면 난리가 나기에... 어쩔 수 없이 아이는 저희집 마당에 있는 창고에서 케어하게되었습니다. 한달정도 케이지생활을 더해야한다고하셔서 작지만 가지고있었던 케이지로 생활하다가 고보협관리자분께서 더 큰 케이지를 빌려주셔서 거기로 옮겨서 2주정도 창고에서 보냈습니다. 아이가 정확히 걷는건 본적이없었지만, 똥오줌을 화장실에 싸고 물,사료를 꼬박꼬박 비우길래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한마음이었죠..(원장님이 정말 아이를 신경써서 치료해주신 덕분인지 아이가 몰라보게 많이 건강해져있었습니다.)
창고에 있을때 아르바이트 가기전 아침, 퇴근 후 저녁에 이렇게 하루에 2회 아이에게들려서 확인했습니다.
아이는 경계가 심해서 계속 저만보면 하악질을 했지만, 케이지안으로 손을 넣어 청소해줄때 약간의 때리는(?)거 외에는 물거나하지는 않더라구요.
아무래도 좋은가족을 찾아줘야하는데, 마냥 창고에서만 케어하면 순화도 안되고,
아이상태도 확인하기 어려워서(하반신이다쳤던아이는 또 악화될수도있다고들어서요..)
어머니한테만 계속 설득 또 설득을해서 제방에 몰래 데리고왔습니다. 제 침대가 이층침대라 블라인드해놓으면
다른 가족들이 와도 모르시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오자마자 저녁내내 울고... 가족들은 밖에서 왜이렇게 새끼고양이가 우냐고 하시길래 요새 발정기라 그런가보다넘겼는데, 하루이틀이지 들키면 큰일이기에 고보협 tnr 치료지원되는 목동 하니동물병원서 중성화를 하게되었습니다. 정말이지, 고보협아니였으면 아이가 걷는건 상상도못했고, 이렇게 중성화까지해서 아이도 편하고 저도 들키지않고 입양전까지 돌볼 수있게되었습니다. 이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제손에 익숙해지면서 조금씩 아이가 나오기 시작하더라구요..!
아이가 이층에 저희집냥이들이 있는걸알고 올라가고싶어하는데, 아무래도 아직은 위험하다싶어 못올라가게 해놓았습니다. 아이가 걷기는하는데, 오른쪽다리를 아직 잘못쓰고있거든요..ㅜ_ㅜ
저희집 강아지랑도 잘지냅니다.
현재 아이상태는 한쪽다리를 정상적으로 다쓰지는 못하고 쩔뚝쩔뚝거리긴하지만, 좀더 케어하면서 지켜봐야할듯싶습니다. 중성화는 하니동물병원이 그쪽전문이라그런지 정말인지 마취도 금방깼고, 상처도 잘 아물고 있습니다... ^^ 화신동물병원 원장님, 고보협관리자분덕분에 아이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된거같애요.. 아이 좋은곳으로 입양될 수있도록 이제부터 슬슬 준비하려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