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입원해 저체중인 엉망이는 체력회복을 최우선으로 목표로 살찌우기에 들어갔습니다. 피부병을 치료하며 0.5g늘어 3kg대에 진입한 엉망이는 조금 활력을 찾은 듯 하였는데 쌤으로부터 식욕도 떨어지고 호흡이 좋지 않다하여 그에 따른 처치를 하고 그 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쌤도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며 검사하고 관찰을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초음파를 한 결과 신장 옆에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냥이들은 대부분 악성이라 하시고 더욱 문제는 치료를 버티기에 엉망이는 체력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쌤도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셨고 7월 2일 병원으로 가서 본 엉망이는 엉망진창 눈물 콧물 범벅이었습니다. 가는 동안에 보내줘야 겠다고 생각하며 도착했는데 상태가 안좋았지만 정말 보내야 하는 지 혼란이 왔습니다. 엉망이를 마주보며 기다리는 동안에도 쉽게 결정을 못 내렸지만 그래도 옆에서 지켜봐 주며 좋은 곳에 보내주는 게 이 아이에게 좋지 않을까 하는 제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보내주고 왔습니다. 엉망이 주변 아이들은 퇴원 소식도 올라오던데 우리 엉망이는 거기까지 였나봅니다. 치료라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협회와 담당자님 그리고 계속 관심같고 지켜봐주신 병원 담당쌤께 감사드리고 길위의 아이들이 조금만 덜 힘들게 살아가기 바래보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