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고 있는 뒷산 공원의 냥이들입니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시간이 흐르며 성장하고...그 모습도 몰라보게 변해갑니다
안타깝게 무지개 다리를 건너거나 어느날 홀연 모습을 감추는 아이들도 있지만, 건강하게 자라서
성묘가 되어 삶을 이어가며 머물러 주는 아이들에겐 고마울 따름입니다
사랑스런 아이들의 비포 & 애프터 몇장 올려 봅니다
Before
After
앞 줄의 새침떼기 젖소고양이 "소심이" 입니다
아기 때부터 새침하고 겁이 많더니 이제 아주 100퍼 까도녀가 되었습니다
은총 내리듯 도도한 태도로 한번씩 만지게 해주고 새로 태어난 동생들 머리는 빠짐없이 한대씩 때려 주는
까칠한 아가씨입니다
중성화 수술 직후 찍어 실밥 꼬투리가 보이네요*^^*;
또 한마리 앞 줄의 태비무늬 아가는 자라서 이리 되었습니다
정말 성격 좋고 잘생긴 수컷 "토라" 입니다
이 녀석은 어찌나 다정한지 한없이 정이 가는 녀석입니다
다른 고양이한테도 무관심한건지 친절한 건지 까탈부리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사람을 보면 할 말이 많은지 옹냥 옹냥 거리는 게 ...응석받이 도련님 같은 녀석입니다
뒷줄의 "라이언"은 과묵하고 수줍음많은 아이였는데...작년 가을 홀연히 사라져서 지금은 가슴 속에 묻어둔 추억의 아이 입니다
다음은 소심이와 토라 등이 태어나고 7~8개월 후 같은 어미가 낳은 "토리"라는 녀석입니다
같이 태어난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 걸로 보아 추운 계절에 태어나 얼어 죽은 게 아닌가 추정되어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중에 태어난 같은 엄마의 동생들에게 유난히 애정을 보이고 있는 녀석입니다 ^^
아기 땐 먹는 의지가 얼마나 뻗쳤는지 궁뎅이가 통통하니 동글동글했는데 ...이제는 그냥 평균(^^)수준의 식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Before
After
다음은 올 봄에 태어난 상콤한 귀요미들입니다
이 아이들의 어미는 최근 중성화 수술을 해 주었습니다
요 아이들도 태어나지 못 했을 운명인데 이미 임신을 해서 수술을 못 해주는 바람에(덕분에) 태어난 아가들입니다.
태어났을 땐 근심이 컸는데...태어나 자라는 모습을 보니 그렇게 이쁠 수가 없습니다
가운데 사진의 녀석은 머리를 털다가 고양이 프로펠러가 되었네요
Before
생후 약 2개월 때 입니다
5형제 중 유일한 암컷 "티라" 입니다
요거는 조금 더 지나서구요
태비 세 쌍둥이 중 "하루" 와 "나츠"가 장난감에 호기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After
최근 모습입니다
요 녀석은 세 쌍둥이 중 "나츠"입니다
처음엔 세 녀석이 너무 똑같아서 구별을 못했는데 자라면서 조금씩 구별을 할 수 있게 되더군요
요 녀석은 "반달이"
형제들 중 가장 겁없는 개구장이 녀석입니다
한번은 앉아 있는데 뒤에 와서 제 등짝을 "스크래처"로 사용하더군요;;;
깜짝 놀랬습니다
좋아하는 형님한테 뽀뽀도 해 주고 ...
비오는 날 정자에 모여서 비도 피하고 장난도 치고 있습니다
이쁜 것들...
얘들아 땅에 고인 빗물은 제발 먹지 마...물 그릇이 있잖니
배불리 먹고 행복하게 장난치는 고양이들을 바라볼 때만큼 캣맘에게 흐뭇한 시간이 있을까요...
최근 아래 층 주민이 빌라에 들어 온 소심이에게 돌을 던지는 걸 보고 식겁해서 밥자리를 먼곳으로 옮겼습니다만
그곳까지 따라 와 준 아이들이 대견하네요
"얘들아 건강하게 오래오래 곁에 있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