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길냥이

별걱정을 다하는 사람에게도 기쁨이 가득하기를!

by 사람과자연 posted Dec 26,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희 아파트동(108동) 현관 옆 베란다 아래 만들어준 작은 집에서 살고 있는 아파트 냥이인 나비는


벌써 네살이 훨씬 지나갔습니다.


꾸준히 챙겨주고 또한 저희 아파트동 주민들도 현관을 들락거릴때 


나비가 현관 주변에서 뒹굴고 있으면 나비야~~ 하면서


귀여워 해 줘서 나비는 당당하게 자기 집을 잘 지키며 살아오고 있는데요...


 


                  < 왼쪽 뚱이가 나비이고 오른쪽 어이가 나비 아들
돌이입니다. 3년을 아빠와 살던 돌이가 집을 나간지 삼
개월이
넘었네요>



                                   <그 뚱이 나비가
아래와 같이 ㅡ변신하였네요... 나비의 변신

무죄
!!!>




 


이 녀석의 세번째
어린
부인인 노랑얼룩순이가 새끼를 가졌고


약 100일 뒤에는 세마리의 아기 냥이들이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안되겠다 생각이 들이 나비를 중성화(TNR)수술을 시켰고


나비 아기들은 한달 반을 잘 돌본 후 동물병원을 통하여
입양보냈습니다.


 


                                 <집안으로 들어온 후 재키집을
차지한 후 방석으로 출입구를 막았네요~~@@>


 


 





 


나비는 그 이후 중성화 수술로 한동안 스트레스를 받는듯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는 먹는 걸로 풀려는듯 시간이 많이
흐르자 뚱뚱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지난해부터는 엉덩이와 꼬리 안쪽 부분에 자신의 배설물을 묻히고 다니는
거였습니다.


여름에 털을 빗겨줄때 그 배설물 조각들을 떼어주기도 하였지만 깔끔히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나비가 매우 아파하여 손을 대기가 어려웠거던요.


 


보기에도 지저분하고 또 그런걸 달고 다니면


나비 친구냥이들도
냄새난다며 더 이상
나비에게 오지 않을테고요...


그래서 어떻게 떼어주나 고민하다가 동물병원 수의사와 상의를
해보니


자기네 병원에서 목욕시켜줄수 있으며 그전에 마취를 해야 하니 미리 연락을 하고
데려오라네요.


그래서 목욕날짜 잡아서 나비를 데려갔습니다.


 



 


제가 보기에 나비 똥꼬 주변에 털이 4년간 자라 그걸 좀 잘 다듬어주면 배설물이
묻지않을 것 같아


나비를 맡길때 동물병 여직원에게 앞으로
나비 배설물이 묻지않게 


나비항문
주변의
털을 좀 다듬어 달라고 하였더니 염려말라는
거였습니다.


두시간이 흐른 후 다 되었으니 나비를 데려가라는 전화가 와서 동물병원에
들렸는데요...


 


아, 이 미용사가 나비의 털을 모두 다 밀어 민둥숭이가 되게
만들었네요.


분명히 목욕시켜달라 하였고 길냥이인 나비를 목욕시키는 이유는


나비의 배설물이 나비 항문주변에 붙어 말라있어 그걸 씻기기 위하여
맡겨는데요.


부아가 힘껏 치밀어 올랐지만 성을 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수의사도 착오를 일으켜 매우 죄송해 하다고 하며
나비
병원측에서
털이 좀 자랄 수 있는 일주일정도를


데리고 있겠다고도
하여 화를 삭혔습니다.


 


                      <처음엔 방석으로 집 출입구를
막고 있
던 녀석이 이젠 느긋하게 지 집인양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전 재키인데요,
이상한 녀석이 불현듯 남의 집을 지 집인양 차지하고 있네요.
정말 신경쓰여 잠이나 자려구요.~~>
 




 


동물병원에서 나비를 보호한다고 해 보아야 케이지안에 넣어두는 것 이상 할수
없거던요.


그래서 그냥 나비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본의아니게
 털이 다 밀린 덕분에


나비는 잡안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추운 겨울날에 나비가 아무리 아파트 마당에서 산다하여


그냥 아파트 마당으로 내 보낼 수는 없는거거던요.


저희집엔 재키집에 두개가 있고 재키 침대도 하나더 있는데요.
집안으
로 들어온 나비는


아주 자연스레이 제 방에 있는 재키 두번째 집을 제집처럼 들어가 터를 잡는군요~~@@


나비가 어렸을때 많이 아파 그럴때는 치료를 위하여 집안으로 데려온 적이 종종 있어


재키와는 구면이 되어서인지 서로 낯을 가리지는 않아 그나마 다행입니다.


재키는 고양이를 엄청 싫어허거던요. 새끼 고양이들은 너무 설쳐서인지
더 싫어하더라구요.


 


중성화수술을 시켜주기전에 간혹 아파보여 집안으로 데려오면
특히 밤엔 밖으로 나갈려고 울기도 하고


현관문 앞에서 빨리 문열란는듯 현관문을 긁기도 하고 하였는데


이번에는 그런게 하나도 하질 않아 저희집에서 터 집고 살 기세인 것처럼
보이네요.


제가 소파에 앉으면 따라 올라와 앉고 너무 차분하게 집안에 있는듯 없는듯 다 적응한듯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론 이 곳을 제가 다 접수할 것 같은 예감이 강력하게
듭니다.ㅋㅋㅋ~~>



 


                                       <아빠 옆에서 텔레비젼이란 것을 시청하는 중입니다만 너무
몰두하네요~~>
 




 


           <갈대들은
11
월 말
하늘공원에서 담은 것들입니다. 하늘공원 갈대사진, 재키, 꽃 사진외에는 모두 아이폰6S 사진입니다.> 





 


                         <찬란하였던 가을은 이미 지나갔습니다. 이 아름다운 저희집 앞산 풍경은 다음해 가을에 다시
만날려구요...>



 


그러나 너무 오래 집안에 있다보면 자기 집에 갈려고 하지 않을텐데요. 털이 밀린지 이제 8일 되었습니다만


아직 밖으로 내 보낼수가 없습니다. 털이 거의 자라지
않았거던요.


집안이 포근하여 나비의 털이 더 더디게 자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야생고양이는 생존력이 강하여 웬만한 환경에서는 금방금방 적응하던데...


털은 왜 이리 더디게 자라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러다가 정말 고양이를 집에서 키우게 될까 걱정입니다.


저희집 수문장인 재키 한마리도 너무
벅차
거던요...


 


                                                    <전 정말 이곳을 나갈 마음이 없어지네요... 너무 따스하거던요...>



 


                                        <전 나비랑은 너무 오래는
함께 못있을 것 같아요... 그놈은 눈이 너무 무섭거던요
...>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첫번째 교황회칙인 '찬미받으소서"에서 '모든 피조물들을 보호 하라'
하셨는데
야생 고양이지만


이젠 집고양이처럼 온순해 져 있다하여도 집에선 강아지(재키)를 키우고 있다보니


나비를 집안에서 함께 키우기는 너무 벅차네요. 재키가 나이가 많아 관리를 좀 잘해줘야 하거던요.


일주일이 넘었음에도 나비의 털이 빨리 자라지 않아 여간 걱정이
아니고요
.


저는 걱정을 별로 하는 성격이 아닌데
엉뚱하게도 고양이 때문에 별 걱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좀 더 두고 보려구요. 날씨가 풀릴때 나비를 종종 밖으로
데려나가 


나비가 원래
자기
집을 잊지 않도록 해 보려 합니다. 이래저래 올해는
고생투성입니다만...



고보협 들판에
오시는 마음이 아름다운 님들 모두에게 성탄의 기쁨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나비에게도 성탄의
평화가 있기를!


나비때문에 별걱정을 다하는
사람에게도 성탄의 기쁨이 가득하기를
!)
 



 


 


 


<흐르는 곡은 거쉰의 섬머타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