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길냥이

지난 겨울엔 죽을뻔 하였습니다...

by 사람과자연 posted Mar 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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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가까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이 더우나 추우나


평일에나 휴일이나 명절때에나


꼬박꼬박 한번도 걸르지 않고 먹이를 주었던


저희 구청 뒷마당에 사는 돌이네 가족(과 주변 길냥이 몇몇)에 대한건데요


 


돌이는 2년전에도 갑자기 전염병에 걸렸는지


침을 흘리며 입에서 악취를 풍기며 골골거리고 있어


차로 태워 병원에 싣고가 치료해 주었는데


그때 질병은 강력한 것으로 조금만 늦었어도 위험하였을 것이라 하였지만


하루 병원 치료와 이틀 약을 먹이니 좋아졌습니다.


 


                                                    * 앞산 산책중에 담은 매화 사진입니다. 아이폰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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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에게 전염되는 전염병들은 면역체계가 사람과 다르므로 사람에게는 옮기지 않습니다만


고양이들끼리는 특히 길고양이들은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혹은 먹이를 공급하는 캣맘이 있어도


같은 장소 혹은 그릇에 있는 먹이를 함께 먹으므로 서로 전염되며


일단 점염이 되었다하면 대개는 모두가 살아남질 못하더라구요...


 


저희 아파트에서도 간혹 먹이주는 냥이들이 한꺼번에 다 사라지는 때가 있었는데


대개가 고양이 질병으로 모두 죽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런 전염병 중에는 범백이라는 전염병이 있습니다.


고양이 범백이는 "범백혈구 감소증이라는 질병"으로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됩니다.


치사율이 아주 높아 길고양이들이 한번 걸리면 특별히 누가 데려가 치료를 해 줄 사람들이 없어


그 길고양이는 물론 그 지역의 다른 길고양이들도 감염되어 죽는 아주 치명적인 고양이 질병입니다.


 


                                                                               앞산에 마지막으로 내렸던 눈입니다. 아이폰 사진입니다.



 


                                                                               앞마당 산책중에 아이폰으로 담은 사진입니다.







돌이는 


제가 아주 몸이 피곤하여 걸어오질 못하고 차로 올 때에도


제 차를 알아보고 정차된 차문까지 달려와 야옹대며 머리를 비벼대는 그런 아이입니다.


일반적으로 시크한 길고양이들과는 조금 다른 아이지만 관찰해 본 결과 숫놈들이 사람들에게 더 친화적이더라구요.


어떤 녀석들은 중성화를 시키면 더 친한척 사람들에게 다가오곤 합니다.


반면 제가 만난 길냥이 암컷들은 대부분 냉정하여 먹이를 줘도 잘 다가오질 않더라구요.


 


지난 겨울은 저 개인적으로도 늦여름 및 가을에 시술을 두번이나 받아 몸이 좀 힘들었거던요.


(다른 병원은 시술을 받으면 즉시 좋아지는데 그러다 시간이 되면 재발되곤 하던데요


이 병원의 시술은 받은지 한달 이상은 걷기도 힘들만큼 아프더라구요~~@@


그러다가 서서이 좋아지던데요 이런 시술을 두번 받았으니


지난 가을 겨울은 휴일때는 산이고 사진이고 간에 그냥 간단히 앞산 정도나 천천히 다녀와야 할 정도였습니다.


제겐 이러한 지난 겨울이었는데요...


 


지난 설명절 후 돌이네 가족


(돌이, 순이, 순이 아들 까미중에서 돌이와 까미는 중성화 완료되었으나


순이 얘도 제가 아기때부터 먹이를 주었건만


순이는 사람들을 극도로 꺼려 먹이를 잘 비벼서 수풀안이나 정차된 차 바퀴옆에 두어야 가서 먹네요~~


그래서 까미 엄마도 중성화를 시키려 오만가지 술수를 다 썼지만 여전히 실패하고 있습니다.)    


에게 먹이를 주려다가 돌이의 행동이 아주 둔해보이고 침을 흘리기에


즉시 차에 태워 동물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고양이 감기라 하며 주사치료와 약을 지어 주기에 다시 돌이집에다 데려다 주었습니다.


 


증상이 조금 좋아졌는지 돌이는 집에 오자마자 순이랑 마당 너머 뒷동네로 가네요...


그 다음날에는 돌이를 보질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먹이만 돌이집 앞 그릇에 넣어주었고,


그 다음날엔 구청사 주변을 산책하시는 아는 주민 한분이


돌이가 눈물 콧물 침을 마구 흘리고 눈물이 굳어 앞을 못보는듯 정차된 차바퀴에 머라를 부딪치며 다니니


빨리 구조해서 치료해야 할 것 같다고 전해 주었습니다만 그날도 돌이를 찾지를 못하였습니다.


그 다음날 오전 일찍 주변을 찾아 보았지만


돌이 집에도 주변 갈만한 곳에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점심시간 후에 다시 한번 청사 주변을 찾아보다가 혹시 돌이 집에 있으려나 해서 집을 들여다 보니 집 안에 돌이가 까미와 함께 웅크려 있더라구요.


안나오려는 걸 억지로 잡아내어 병원에 싣고 갔습니다.


 


                   돌이 순이 부부입니다. 돌이는 중성화 완료하였으나  순이는 못하였습니다. 지난해 아이폰 사진



   


사실 돌이는 순이가 별로였거던요. 순이가 돌이가 맛있는 걸 매일 먹는 걸 알고나선 끈질긴 구애를 퍼부었습니다. 지난해 아이폰사진



 


                                    돌이가 건강하였을땐 마치 로마황제처럼 비스듬히 기대어 먹이를 먹곤 하였건만... 지난해 아이폰사진






고양이들도 감기에 걸리는데 범백이처럼 바이러스에 전염되며 적어도 이삼주간은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돌이의 경우 눈은 고름같은 눈물로 눈꺼풀이 붙어버렸고 코도 콧물로 막혔는지 입으로 침을 계속 흘리고 있는 지경이었고


이러니 먹지를 못하여 탈수현상이 심해졌다며 수액부터 맞히고 입원을 시켜보자네요.


눈물로 눈꺼풀이 붙어 앞을 잘 못보는 처지로 돌아다니다 보니 코와 입을 부딪쳤는지 상처와 피로 가득하네요...  




길냥이들은 함께 먹이를 먹으므로(친한애들 끼리는 동시에 머리를 맞대며 먹기도 하지만


대개는 힘센놈들부터 먹네요. 그러나 암컷이 새끼 냥이를 데리고 오면 숫컷들은 대개가 순서를 양보해 주더라구요...)


돌이가 감기라면 순이나 까미도 전염되었고 이웃 아파트에서도 먹이를 먹으러 오는 블루 등도


감기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건강한 1년이 채 안된 순이 아들 까미 눈에 고름같은 눈물이 눈에 고여있고


평소 원기왕성하던 블루도 기가 푹 죽은채 먹이를 얻어먹네요.


 


                                                                  늠름하고 멋진 돌이가 완전 개판이 되었네요...~~@@ 아이폰 사진



 


                      입원한지 8일쯤되어 돌이가 드디어 일어섰습니다.  그러나 먹이는 죽을 먹여줘야 먹는다네요. 아이폰사진



 



 


     12일째 활동성을 보려 입원 케이지에서 동물병원 실내로 자리를 옮겨 주니 유리창 너머를 보며 나가려 하네요. 아이폰 사진 



 


돌이는 동물병원에서 13일간 입원하였습니다.


그사이에 돌이네와 주변 냥이들을 위한 먹이에는 감기약을 섞었습니다.


순한 까미에게는 감기약을 먹이고 또한 안약을 넣어주곤 하였는데 아직 어려서인지 안약을 무척 무서워하네요^^


돌이는 극적으로 살아나 13일째 되던날 퇴원하였는데 입원비 치료비가 68만원이나 나왔네요...


목욕도 좀 시켜달라하였는데 목욕비는 서비스라 안받더라고요~~


까미에게는 여전히 약을 먹이는데 코를 킁킁대면서도 잘 돌아다닙니다.


청사 주변을 산책하시는 주민이


까미 코안에 코딱지들이 엉켜있는채 산책하는 까미를 발견할 때는 붙잡아 잘 닦어 주시기도 하고요... 


 


                                       감기에 걸렸건 말건 까미는 먹을때 제일 행복해 보입니다. 아이폰 사진



 



 


                                                                               마당에 머리를 내민 수선화 입니다.  아이폰 사진



 


                                                 마당에 핀 산수유입니다. 아이폰 사진



 


                                       올해도 네송이 꽃을 피어준 덴드로비움 덴파레입니다. 니콘 800D



 


저도 부실하여 자 자신을 위하여 보약한재 지어 먹었으면 좋겠다라 생각하고있었는데요


보약은 커녕 이 녀석들 치료하고 약 먹이고자 찾아다니느라 저도 몸살이 나서 한동안 고생하였습니다.


근 며칠간은 저도 회복된듯 합니다.


치료비나 약값이 많이 나와 안타깝지만 제가 시내에서 얼마동안은 술한잔씩만 마시거나


그냥 친구들에게 얻어마시면~~@@  뭐 밑진 장사 한것은 아니군요.


예쁜 돌이가 살아줘 다행이고 다른 녀석들도 좋아지고 있어 오히려 고마운 마음입니다.


 


범백이는 제가 예방 조치를 할수가 없더라도 일단 제 손에 잡히는 녀석들은 가을에 미리 감기예방접종이나 해 주려고요.


그래야 그녀석들도 좋고 저는 돈이 덜 들어 좋고...^^ 그럴것 같네요.


 


지난 가을 겨울은 제겐 정말 힘들었습니다. 


황천길을 되돌아온 돌이는 아직 얼굴이 안좋지만 제게 예전보다 더 이릿광을 부리며 머리를 비벼대곤 합니다.


이녀석들 잘 살아줬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길고양이들에게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