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길냥이

길냥이 삼순이가 오남매 출산했어요.

by 하나님 posted Apr 0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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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유난히 귀찮을 정도로 뒷꽁무니 졸졸 따라다니고 폭풍애교를 보여주고,


닫혀진 현관문 밖에서 계속 울길래 살짝 문열어 줬더니 안으로 들어와서는 구석자리에 자리잡고 나갈 생각을 안하더라고요. 


순간 아차싶으면서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서 신랑과 합의하에 저희집 냉장고랑 잡동사니 창고로 쓰고있는 조그마한 방 한켠에 박스랑 방석이랑 배변패드 푹신푹신 깔아두고 들여보냈더니 결국은 여기서 출산을 했어요.


티비에서봤던 출산장면을 직접 코앞에서 볼줄이야... 심장떨려서 혼났네요.


좀 오래걸린다싶은 탯줄 자르는거 일부 도와준거 말고는 삼순이 혼자 덤덤하게 대처하더라구요.


다섯마리 모두 꼬물꼬물거리고 삑삑 울기도 잘 울고 일단은 무탈하게 세상에 나온듯해요.


골목 어느집 담벼락 밑에서 출산할뻔했는데, 저에게 도와달라고 온종일 칭얼거렸나와요.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인지몰라요.


직장인인지라 현재 출근한 상태로 문단속 꼭꼭 잘해두고 출근했는데 지금 별일없이 잘 있는지 궁금해서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이번주 내내 사람없는 집에 잘 있어줄런지... 그리고 앞으로 아가들은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걱정되고, 괜한 오지랍을 부려서 고생을 사서하나 싶기도하고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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