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제가 돌보고 있었던 길냥이 까미의 TNR을 위해 병원에 데리고 갔다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병원에서 데리고 와서 차마 다시 골목에 놓아둘 수가 없어서 임보할 사람을 찾아 임보를 맡기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낯선 장소에서 살게 된 까미는 얼마동안 매우 힘들어 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적응하게 되었고, 4월 7일 귀여운 여섯마리의 아기를 무사히 출산했습니다. 현재 건강하게 아기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어쩌면 차가운 길바닥에서 태어났을지도 모르는 아기들을 보고있자니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합니다. 어떤 고양이는 가족을 잘 만나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잠자리에서 잠을 잘 수 있는 반면에, 어떤 고양이는 매일 밥을 찾아다녀야하고 잠자리 조차 찾아다녀야 하니까요. 까미의 아기들이 좋은 가족들을 만나게 되도록 온 힘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가지 도움을 주시는 고보협 운영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