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5살은 된것 같다는개냥이에요.
원래 주인 있다가 가게문 닫으며 길에 두고 가셨다네요.
그후 3년가량 길에서 지낸듯하고요.
작년까지 아이는 이가 많이 아팠을 텐데도 끗끗이 우성볼링장 그 골목을 지키며 길고양이들과 잘 지내고 잇었어요. 허나 5월부터 눈에 띄게 피를 흘리고 머리크기가 컬투 아저씨에서 송중기 사이즈로 작아들고 먹지를 못해 살이 빠졌어요. 다른 구내염 길냥이 치료를 얼마전 해 봐서 비용이 많이 들걸 알기에 그 아이 밥주시고 돌보는 이가 따로 더 있기에 차일 피일 미루다 보니 아이의 상태가 심각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어느날 밤 길에 힘없이 누워있는 개냥이를 발견하고 담요로 보쌈했네요. 일반 고양이 같으면 놀래 발버둥칠텐데 이 아이는 기운이 없어 그냥 담요안에 축쳐져 어리둥절만지 머리만 들었다 놨다하더라구요. 담날 아침 바로 고보협치료지원담당자님과 통화 후 병원으로 옮겼어요.
아이의 입은 전쟁터가 따로 없네요. 치주염증으로 이미 잇몸뼈는 녹았고 혓바닥에 수포도 보이고 치석과 상처범벅인 개냥이는 그렇게 아픈 채 2년을 지냈네요. 아마 주변상인들께서 아픈 개냥이를위해 캔사료와 고기, 물 불린 사료 등을 챙겨주지 않았더라면 예전에 잘 못 되었을 듯해요.
치아14개를 발치하고 잇몸뼈가 녹아 흐물거려진 살은 꼬메어 봉합했네요.
아이의 수술은10시30분부터 2시 넘어서까지 계속 진행되어 수액을 2번이나 맞았어요.
더러워진 털옷은 서비스로 깎아주셔서 이제 저희집에서 요양하고 있습니다. 2주동안은 2번 약을 꼭 먹어야하고 아직 입안이 아파 침을 조금씩 계속 흘리지만 밥먹을 때 고통스러워하는 건 현저하게 사라졌습니다.
아마 고보협이 아니라면 저는 저번 구내염고양이를 끝으로 비용부담땜에 개냥이를 자연의 법칙이라는 미명아래 그냥 별이 되게 내버려뒀을 거에요.
감사합니다.
심하게 아팠네요.. 운이 좋았습니다. 님덕분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