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차장'은 고등어 길고양이의 이름입니다~
*친구와 함께 시간날 때마다 고차장 잘 지내시나 보러 다녔어요
1. 8/1 고차장 입원생활 1주차입니다. 심기불편해 보이는 얼굴이지만 상당히 깨끗해보이지 않나요? 입원실에 모래 화장실을 넣어주었는데, 사용하는 법을 몰라서였는지 온몸에 용변묻은 모래칠을 했다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이 예쁘게 닦이고 목욕시켜서 깔끔해졌습니다.
덕분에 화장실 모래는 빼고 배변패드를 장착! 쾌적해 보입니다.
뚱해보이지만 깨끗해져서 고차장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털이 보송보송해져서 어찌나 귀엽던지요.
2. 8/5 여전히 입원 1주차입니다. 워낙 상처부위도 넓었구... 스스로 움직이게 되다 보니 상처 아랫부분을 꿰맨 부분이 다시 벌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랫부분만 다시 잘 꿰맸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윗부분은 이상 없이 잘 아물고 있다고 했습니다.
고차장은 성격이 독립운동가 같다고 선생님이 그러셨는데요, 잘 곁을 주지 않는다고 해요. 그래서 입양을 보내는 것보다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겠다고 선생님과 상의하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음..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3. 8/8 입원 2주차입니다. 이 날 깔데기가 빠지는 바람에 다시 끼워넣느라 신경이 날카로와진 상태라고 해요. 보자마자 바로 하악! 거려서 놀랐습니다. 해치려고 하는게 아닌데 마음을 조금이라도 주었으면 싶지만 다시 살던 곳으로 돌아가야하니 그것도 욕심이겠구나 하며 마음을 잡았어요.
노려보는 시선.. 뒤로 젖힌 귀... 한층 더 경계합니다.
미안해ㅜㅜ 고차장~~ 누나 또 올테니까 다음번엔 좀 반겨주라.
4. 8/10 넓은 공간을 호령하고 다니던 골목대장이 좁은 입원실에 2주나 있으려니 얼마나 좀이 쑤시고 힘들까요. 그래도 조금만 참자. 이제 얼마 안남았어. 조금만 있으면 퇴원할 수 있을거야!
가까이 다가가봅니다.
싫어하네요ㅎㅎ. 고차장 밥도 잘먹고 잘싸고 무사히 잘 나아주고 있어서 고마워. 다음주에는 꼭 퇴원해서 원래 살던 곳에서 아프지 말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주중이 되면 또 면회 갈게. 그리고 퇴원할 즈음엔 중성화 수술도 해줄게. 나가서 싸우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