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중

(부산진구)교통사고로 골반골절되었던 깐돌이 스토리입니다.

by 깐돌이야 posted Aug 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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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치료
치료기간 김말숙
대상묘 향후 계획

긴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깐돌이는 어느날 문득 저희집 근처에서 보이게된 녀석입니다.


캣초딩의 모습으로 나타난 녀석은 원래 여기서 살았던냥 나타나 밥을 달라고 하고


길형아 길누나들을 만들고 사랑스런 녀석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알겁니다. 길에서 오래 살려면 사람을 무서워 해야하고 호기심은 적은게 좋다는 것을요


역시나..... 이 호기심 많고 발랄함이 넘쳤던 녀석은 차가 다니는 도로를 건너다니더니 사고가 났습니다.


동네 사람이 그러길....끽~ 하는 소리와 함께 평소 녀석이 잘 머물던 곳으로 뛰어 갔다더군요.


그래서 많이 안다쳤다고 생각했습니다. 약이나 발라주던가 살펴봐야 겠다고 갔는데.....


뒷다리가 갈려서 뼈가 드러나 있었습니다. 얼마나 아픈지 주위 박스, 나무는 다 물어뜯어놨구요.


그 시간...밤 11시....저희집 아이들 다니는 병원은 밤에 하지 않기에 급한 마음에 저희 동네 24시간 병원을 갔습니다.


다리문제인줄 알았는데 골반골절까지 있었습니다. 의사는 후지마비는 없을거라는 약속과 함꼐


수술을 했고 좋은병원이리라 믿고 있었고 그 병원을 믿으려 했습니다.


 


보이시나요? 딱봐도 성의없는 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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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닝겔은 알고보니 저희가 갈때만 저렇게 해놓은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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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붕대는 그병원에 있는동안 거의 바꾸지 않았습니다. 즉...그만큼 소독또한 해주지않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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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소독도 , 진통제도, 항생제도 맞지 못한체 홀로 그 아픔을 다 견뎠을 아이가 지금도 가슴이 아프네요.


아... 밥도 거의주지 않았네요. 참...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요 ...(제가 매일 가져간 ad캔이 다였다니...)


 


그 병원을 다니는동안 찜찜했었는데 골반골절 수술로 박아놓은 못이 다 빠졌다며, 찰과상만 있던 꼬리는 썩었다고 잘라내야 한다며 수술비를 더 요구...... 후지마비일꺼라는 말....을 참지 못하고 옮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고소도 하고싶고 할말도 많았지만 아이가 견뎠을 아픔을 더 길게 겪게 하고 싶지 않았네요.


-------- 여기까지가 고보협에 지원요청 하기전까지의 이야기 입니다.


여기까지는 저희동네 좋으신 캣맘분들과 십시일반으로 모은돈으로 해결했으나 그 이후가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고마운 고보협에 지원 요청을 하고 고보협 지정병원에서 치료를 받게됐습니다.


 


결국 골반골절 수술은 재수술(열어보니 박아놓은 것들은 당연히 다 빠졌고 부러졌던 조각난 뼈는 엉망이고 모두 엉망이었다고...ㅠ) 멀쩡하던 꼬리는 단미수술....뼈가 드러나서 했던 뒷다리 수술도 재수술....처참했습니다. 미안했고 슬프더군요.

보이시죠....ㅠ 이 어린 아이가 큰 수술을 두번이나 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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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병원에서는 눈빛은 편안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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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지 몇개월 밖에 안된 이 길아이의 삶은 참...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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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이렇게 이쁜 목카라와 이쁜 붕대로 자주 갈아 주십니다.


하지만 멀쩡하게 뛰어서 자기 있던 곳까지 왔던 아이가 후지마비는 없을거라고 자신하던 전병원에서 수술후


후지마비가 왔는지....생각하면 화만 나네요....하지만 희망은 버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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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화장실에 자주 들어가 있었습니다. 온몸에 상처가 아직 많아서 모래는 못넣어 주고 패드를 깔아놓으니 안정감만 준다면 괜찮다고 하네요. 자세 보이시죠? 기특한 아이는 일어서고 싶은지 저렇게 엉덩이를 화장실 위에 얹고 뒷다리를 펴려고 자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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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뒷다리 하나는 아직 힘이 없습니다. 부러진 골반뼈가 애가 몸이 약해서 그런지 잘 붙지 않아서 아파서 안걷는건지 진짜 신경이 끊어져서 마비가 된건지는 확실하진 않으니 더 지켜보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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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한거는 오랜 입원 기간동안 우울증도 몇번 온거 같은데 늘 한결같이 식욕이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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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초딩이었던 이 아이는 병원에서 캣청년이 되어가는데 아파서 그런지 여전히 크지를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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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쪽에 보이시죠. 여러군데 났던 상처들이 쉽게 아물지 않아서걱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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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여운 얼굴이죠? 처음 우리 동네에 갑자기 나타났던 그때처럼 생기가 돌아오고 있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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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이 자라는 동안 상처도 줄어들고, 정말 캣초딩에서 캣청년이 되어가는 듯 합니다.


다리에 힘만 돌아오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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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병원에서 선생님이 문자로 사진을 보내 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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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일어섰습니다.... ㅠㅠ 하지만 아직 한다리의 발끝은 감각이 없는것 같다고..


하지만 이것도 너무 기쁩니다. 원장선생님이 고양이는 감각없는 다리는 스스로 물어 뜯는다고 지켜보고 계속 감각이 없으면 다리 하나를 잘라야 할지도 모른다고 하셨거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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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처럼 , 붙여준 이름처럼, 깐돌깐돌하게 넓은 세상 맘껏 뛰어다니며 보낼수 있을 날이 있을거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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