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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평온이 치료경과 말씀드립니다 ^^

by 냥콩스 posted Aug 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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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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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이가 잦은 민원으로 인해 포획되어 안락사 되기 며칠 전의 모습입니다.

한눈에 봐도 여러가지로 안좋은 상황인게 보여서 너무 맘이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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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구조하여 일단 아는 동물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마취 후 검사결과 심한 구내염과 육아종이 다량 발견되었습니다.

일주일간 약물과 주사치료를 받으면서 조금씩 호전되가는게 보였고 곧이어 고보협 연계병원인 하니동물의료센터로 지난 목요일 이송하였습니다.





20160824_134602.jpg

오늘 하니 동물병원에 가서 만난 평온이의 모습입니다.

평온이는 어제 마취 후 검사결과로 치아를 대부분 발치하였고 입속 육아종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병원측에서 친절히 문자로 수술경과를 안내해주셨고 오늘 평온이를 보고 오니 정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어제 수술을 받아서 오늘도 많이 힘들어 보일줄 알았는데 만나자마자 너무 반가워하며 만져달라고 애교를 부리고 그르렁대며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길냥들의 고단한 삶에 희망이 되어주는 고보협 관게자분들과 또한 합심하여 노력해주는 의료관계자분들,생명존중의 마음으로 말없이 후원해주시는 회원님들께 모두모두 너무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평온이를 봐온지는 4년여정도 된듯한데요,처음에 이 아이는 누군가가 키우다 유기된 아이였고 그렇게 떠돌던 아이가 동네 도서관 사람들의 눈에 띄어 한 2년정도를 나름 도서관의 마스코트로 안정된 급식과 잠자리가 있었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평온이가 도서관에서 사랑을 많이 받은 반면 계속되는 민원도 있었다고 합니다.

한달만인가 가봤더니 평온이가 보이지 않길래 관계자분께 고양이 어디갔냐고 물었더니 그냥 얼버무리시며 민원때문에 입양보냈다고 하더라고요.

미심쩍었지만 확인할 길이 없었기에 어디가서든 잘 살기를 빌어주었습니다.

그런데 한 반년쯤 지난 후 평온이가 엉망이 된 모습으로 다시 동네에 나타났습니다.

입양해갔다가 다시 버려진거든 아니면 애초에 야산 같은 곳에 버려진 것이든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다시 발견했을때 병원약을 지어다 먹였고 한 문구점 아주머니께서 아이가 너무 가엾다며 자신이 문구점에서 돌봐주겠다 하셔서 너무도 감사한 일이라고 저도 같이 돕겠다고 말씀드렸지요.

제가 그당시 평온이를 저희집에 거둘 수 없었던 이유가 묘연으로 만나 구조한 아이들이 이미 다섯마리가 있었고 저희 형편상 무책임하게 계속된 입양을 할 수 없는 노릇이었기에 안타까워도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그저 노력하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평온이가 문구점 생활을 시작하면서 한번씩 마실을 나가면 열흘씩도 안돌아오기도 해서 걱정이 되었는데 그렇게 여러달이 지나다보니 문구점 아주머니도 신경을 거의 안쓰시는듯 했고 그 와중에 또 오랜만에 나타난 평온이가 엉망인 모습인 것을 보고 동네사람들이 자꾸 민원을 넣어 포획이 되어 안락사 병원으로 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위기 때마다 어쨌거나 평온이는 누군가의 눈에 띄어 그 순간을 넘겼지만 참으로 가슴아픈 길위의 삶을 살아온 듯 합니다.

사람에 대한 친화력이 매우 좋으며 아주 다정다감한 성격입니다.


오늘 본 평온이의 눈은 아직도 이 세상에서 좀 더 사랑받다 행복하게 떠나야하는 아이의 눈빛이었어요.


착한 평온이가 이제 힘든 시간을 마치고 정말 사랑해줄 수 있는 가족의 품에서 남은 생을 보냈으면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


병원에 주기적으로 가보며 끝까지 평온이를 잘 돌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보협 관계자분들과 고보협 회원님들께 큰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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