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지하에 애미가 버리고 간 아깽이들 중 한마리가 쓰러져 있어서 급히 이동장으로 데리고
병원에 가서 입원을 시켰습니다.
아이는 저체온,저혈당, 적혈구수감소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습니다.
수의사쌤 판단으로 수혈까지 해가며 힘들게 치료를 하다보니 점점 기운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약 한 달가량 병원에서 입원 후 치료를 한 아이는 그 사이 사람들과 매우 친화적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야생성을 거의 잃어버렸죠...ㅠ 게다가 아이가 적혈구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니 곰팡이균이 이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이가 적혈구 수치가 너무 떨어져있어서 창백한 상태였고 피부까지 살필 상황이 아닐만큼 위중했기에...
적혈구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된 후 아이의 피부상태가 눈에 들어왔던거죠...
곰팡이균이 온 몸에 퍼져서 피부가 말도 아닌 상태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아는 집에 임보를 3주가량 맡겼다가...결국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저희 집으로 입양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집은 다묘 가정(총9마리) 이었기에...망설였었는데...이 아이를 또 임보를 보내거나 입양을 보내면 그 스트레스가 어마할 것만 같아 저희집에 입양하기로 결정하고 저희집에 데려왔더니 금새 적응도 잘 하고 자기 보다도 한달 아래인 동생이라 잘 놀고 잘먹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치료비가 어마어마했지만 고보협에서 지원을 해주셔서 그나마 많은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고보협 덕분에 많은 길위의 아이들이 치료를 받고 좀 더 건강히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 저희 아이는 곰팡이도 거의 다 치료가 되었고 너무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애교도 너무 많고요~~너무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치료 전에는 항상 기력없고 숨기만 했었던 아이가 이제는 온 집안을 휘젓고 다닌답니다~~ㅎㅎ
어쨌든 고보협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임보처에 있을 당시의 모습입니다. 접때도 사실 별 기운이 없이 축 늘어져 있었고..곰팡이도 심해서 털이 여기저기 많이 빠져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이뻐졌죠~~곰팡이균도 다 낫고 털도 다 자라서 여리여리한 이쁜 숙녀로 변신했답니다~~
오른 쪽 아이가 입양한 치즈냥이입니다~~이름은 소미로 개명했어요~~
암튼 고보협 덕분에 건강히 치료 잘 받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김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