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서는 2017년 중요한 사업의 하나로 길고양이 정보 전달 교육을 계획하였습니다.
끊이지 않는 아파트 내 밥주기 금지, 불법포획, 쥐약 살포 제보에 대해 단순히 협조 공문을 발송하는데 그치지 않고, 관리사무소와 입주자 대표회의를 대상으로 길고양이 인식 개선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협회가 상담을 하거나 공문을 발송해서 아파트 내 상황이 일시적으로 개선되더라도 입주자 대표나 관리 사무소 담당자가 교체되면 매번 처음으로 돌아가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이런 쳇바퀴 같은 상황을 멈추기 위해 이제 길고양이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공존의 의미를 보다 가까이에서 알리려고 합니다.
교육은 지역구별 아파트관리사무소 전체 교육, 그리고 입주자 대표회의를 대상으로 한 길고양이 교육으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입니다.
첫 번째 교육은 동작구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연합회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협회에 가장 많이 들어오는 제보가 길고양이 밥주기로 인한 주민 간 마찰, 관리사무소가 게시한 밥주기 금지 안내문에 대한 것입니다. 이 날 교육에서는 주민들에게 알려야 할 길고양이 정보를 이야기 했습니다. 아파트 내 캣맘이 있다면 TNR과 깨끗한 밥자리 관리 등을 요청할 것과,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주민에게 길고양이를 없애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설명하는 방법, 길고양이와 주민이 공존할 수 있는 인도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반려동물 세대가 급증한 요즘, 아파트 내 쥐약 살포는 반려동물에게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이 만질 위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파트 방제시 반드시 쥐약틀을 사용하고, 미리 공문으로 안내를 해야 하는 이유도 설명하였습니다. 방역이란 명목으로 아파트 내 길고양이를 포획하여 이주 방사나 보호소에 보내는 것이 얼마나 비인도적인 해결책인지, 그리고 이로 인해 생기는 진공 효과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교육을 듣는 입주자 대표들도 아파트 내 캣맘들의 활동을 알고 계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협회에서 아파트 내 환풍기에 갇힌 길고양이를 구조한 영상를 소개하고, 아파트 경비실 직원이 길고양이를 죽여 소송까지 가게 된 사례 등을 중심으로 동물법에 대한 설명도 함께 전달하였습니다
2015년부터 협회에 접수된 주택가 및 아파트 내 민원 사례를 분석한 자료입니다. 발정, 영역싸움 울음소리, 개체수 증가가 가장 많았으며, 이는 얼마든지 TNR로 해결할 수 있는 민원임을
강조하였습니다.
작은 생명도 배려하는 아파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입주자 대표회의 여러분께 전했습니다. 교육에 참여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자리를 마련해 주신 동작구청 관계자와 서울시 동물보호과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는 이 작은 시작이 여러 사람에게 전달이 되길 희망하며, 길고양이가 조금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길 바래봅니다.
교육을 원하시는 구청 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있으시면 협회 메일로 연락 주세요. 방문 교육 일정을 상담하고 자료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