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보협구조

면목동 75밀리 파이프 3.5미터 하수관에 떨어져 낀 아기냥 "기적이" 구조성공

by 고보협 posted Sep 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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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요청을 하는 많은 분들중 자세한 상황을 들어보면 대부분 캣맘분들이나 주변분들이 통덫을 대여하면 충분히 구조할 수 있는 상황들이 60-70프로 됩니다.





 



하지만 통덫구조가 안되는 어려운 상황은 신속한 공유와 대처가 필요합니다.



지난 월욜 늦은 오후 전화내용을 듣고 상황이 매우 안좋음을 즉시하고 하던일을 멈추고 현장 방문하였습니다.



 



상황이 급박하여 날이 저물기전에 도착은 하였으나



역시 해당지역 제보자와 소통이 부족하여 일단 현장을 가서 부딫혀 보기로 했습니다.



 




 


2.png



 



사진만 보고 도착한 곳은 생각보다 매우 더 안좋은 상태였습니다.



사진상으로 꽤 커보이는 하수관도 파이프지름이 75mm였으며 도무지 얼마나 작은냥이길래 빠질수 있는지 괴로웠습니다.



여러사람들의 흔적들도 너무 많았고 led후레시를 아예 노끈에 달아 놓고 있었습니다.


정확히 3.5미터 깊이의  그 좁은 파이프에 얼굴이 바닥 끝에서 옆으로 꼬끄라진채 보이는것은 뒷다리 한쪽이 간신히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그곳에 지나가는 사람인지 몇몇분들이 아기냥이가 안타까와 캔같은것을 넣은것인지 오물들을 보았고



그게 밝은 led후레시에 반사되어 냥이얼굴인줄 착각하고 먹을것을 던진 흔적들도 보였습니다.












더 속상하고 기막힌것은 어떤 할머니가 익사를 시킨다며 엄청난 양의 물을 부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말을 듣는순간 피가 꺼꾸로 솟았습니다. 이 상태로 6일을 견뎠다는 게 사실 믿기는 힘들엇습니다.



 



아이의 작은 신음이 75mm파이프를 통해 3.5미터 깊이의 울림으로 목소리가 퍼저 아이의 상태가 얼마 안남음을 느꼈습니다.



 



이곳 건물이 꽤 노후되고 지하에 관을 뚫는다해도 아이가 꽃혀 있는 장소까지는 꽤 길이가 있고



노후된 건물에 구멍을 뚫는다는 자체가 위험요소가 많고 연결된 통로가 없는 건물이기에 땅을 판다는 것도 불가능하여


방법은 하나 어쩔수 없이 파이프를 통한 구조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인근 큰 자재점을 찾아 영업시간연장을 요청하고 장비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기도만 한것같습니다.  초집중상태로 아가의 몸이 느껴지기를 바랬습니다.



 



아이는 도착한지 4시간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되었습니다.





 


KakaoTalk_20160908_121034003.png



구조직후 아이의 상태는 끔찍했습니다. 눈을 뜬채로 입을 벌린상태로


아무리 눈으로 봐도 생사확인이 안될정도로 숨쉬는 것이 보여지지 않은 상황으로


협력병원 이동조차도 힘들어 보여 가장 가까운 2차병원으로 긴급이동하였습니다.




병원에서는 심한 저체온으로 체온자체가 측정이 안되는 상태로



지금 해줄수 있는것은 오로지 아이에게 뜨거운 드라이어와 심장마사지 뿐이었습니다.


수액과 긴급주사로 응급처치를 하고 



정확히 2시간 35분만에 겨우 32도(정상체온 38.5)로 체온 측정을 하였습니다.



 



수많은 구조건중 가장 급박하고 최악의 상태인 이녀석의 이름은 기적입니다.



2개월령 400그람짜리 여아 고등어입니다.





6일동안 꼼작 달짝 못한채 오물과 퍼부은 물때문에 기적이의 호흡과 체온 그리고 눈은 아직 미지수 입니다.




우리 기적이가 꼭 포근한 이불에서 다리쭉뻗고  기지개를 펼수 있게 기도합니다.



KakaoTalk_20160908_150424757.png 







ps. 구조시 안타까운 마음으로 동참해주시고 후레시 비춰주신 캣맘세분께 감사드립니다.


지금보니 고보협회원분이셨군요 찬양님 하루또자님..또 한분...



넘 경황없고 극도로 예민해서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양해바랍니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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