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고보협 지원으로 무사히 골절수술을 받은 버터는
8월 말 2주간 입원생활 후 퇴원하였습니다.
앞으로도 6주 더 안정을 취한 다음 철심 제거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인터넷으로 철장을 주문해 설치했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천을 덮어 두었습니다.
처음 집에 왔던 날입니다. 낯선 곳이라 당황했을 텐ㄷㅔ, 오자마자 일단 밥부터 먹고 있네요^^;
어느 밥그릇을 좋아할 지 몰라 밥그릇 물그릇을 두 개씩 넣어주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1.3~5kg 내외의 작은 아가였는데...
8월 말은 아직 더운 시기여서; 에어컨이 없는 관계로 미니 선풍기를 설치해 두었습니다.
이때까지는 얌전했어요.
에고 사진이 자꾸 가로로 올라가네요^^;;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쉬다 보니 부쩍부쩍 커졌습니다.
이때 아마 2kg 남짓했을 거예요.
뱃살도 조금씩 늘어졌고, 체격도 전보다 커졌습니다.
아마 이때부터 밖에 내보내 달라고 새벽마다 울기 시작했을 거예요.
수술 후 5주를 넘어갔을 무렵.
슬슬 다리도 잘 붙ㅇㅓ가서 근질근질 했는지 철장을 흔들며 내보내 달라고 난리입니다^^
에고 사진이 뒤집혔네요;;
6주차 엑스레이 촬영을 해 보니 뼈가 잘 붙고 있다고 하셔서, 조금씩 밖에 내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있습니다.
제가 직장인이다 보니 하루에 14시간씩은 집을 비우고;
제 방 안에 물건이 많이 쌓여 있어서 풀어놓기 위험한 까닭에
한 번에 30분 정도씩, 하루에 3~5회 정도 철장 밖으로 내보내 놀게 하고 있습니다.
(휴일에는 좀 더 많이 철장 밖으로 풀어주고 있어요.)
방이 좁아서 마음껏 우다다를 할 수 없다 보니 버터에게 늘 미안합니다ㅜㅜ
넓은 안방이면 괜찮지 않을까...싶어서 안방에도 데려가 줬는데
낯선 장소라 그런지 무섭다고 날뛰어서;
우선 제 방에 완전히 익숙해지고 나면 조금씩 거실, 안방으로 영역을 넓혀 주려고요.
이제 2주 후 철심을 빼면 골절 수술이 완전히 끝나게 되네요.
그래도 당분간은 상처가 아물 때까지 케어가 필요하겠지만,
이렇게 깔끔하게 잘 낫게 되어 다행입니다.
처음부터 많은 도움을 주셨던 고보협 담당자님과
버터의 수술과 케어를 도와 주셨던 병원 원장님, 간호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