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로 인한 배변배뇨 신경손상을 보이는 누렁이
구조 56일차
매일 카테타로 소변을 뽑아내고있어요
어제 입원해있는 병원에서 잠시 외출해서 타 병원을 가봤죠
혹시 수술이 되나.. 다른 방법이 있을까싶어서
타병원 원장님 첫 말씀이
해줄수 있는거 없다 ㅠㅜ
이런 신경손상 케이스도 별로 없거니와
치료법이 없다 ㅠㅠ
그나마 집에서 편하게 지내게 하려면
매일 소변을 빼야하니
요도를 노출시켜서 제가 쉽게 소변줄 꼽을수 있게는 해볼수 있다 하셨는데
제가 소변줄 꼽기가 무섭기도 하거니와...
소변이 안샌다는 보장도 없어서
지금 생사를 오가는 절박한 상황이 아닌지라
당장 수술하기보다는
누렁이가 자생할수 있게
좀 더 시간을 가져보기로했어요
타병원가는 길에 완전 쫄보된 누렁이
타병원 간호썜이 아이가 겁이 많다 하셨는데
외출을 마치고 다시 입원해있는 병원으로 오니까
이건 완전 머~
자기집 안방이죠 ㅎㅎ
이동장 열어주니 익숙한 입원실이라 그런지
철장 들어가지도 않고 입원실 안에서 뱅뱅뱅
먼가 요구하는듯한 뱅뱅뱅
원장님은 바로 알아채시고는
" 머냐고~타병원 갔다온 너
밥은 내가 줘야하는거냐" 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원장님은 바로 느끼셨나봐요
아이가 멀 원하는지
지금 원장님의 치료와 보호가 누렁이와 쿵짝이 잘 맞는거같아요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철장안에 들어가지도않고 그자리서 허겁지겁 먹기바빠요
분명 아침에 밥 먹고갔는데요......허허
입원해 있는 아이
다른 수술이나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외출까지 했는데
기분 나쁘실수도 있는 상황을
호탕하게 이해해주시고 웃음으로 풀리게 해주신
원장님께 감사드려요
전 머라도 해보고싶은 맘으로 다녀왔는데
역시나 지금 상태가 최상이네요
여기 병원이 누렁이에게 최선이지 싶어요
저도 자주는 아니지만 왔다갔다 할수 있고..
정상적인 아이라면 이동중에 변을 참았을텐데
누렁이는 되돌아 오는길에 이동장 안에서 똥을 쌌어요
배변장애를 보여서 밀려나오듯 늘 똥꼬가 오픈되어있고 변이 항상 보였었는데
이번엔 어째 똥꼬가 * 요렇게 다물어져있네요
변 보는게 나아지는건지..
소변 보는것도 나아지면 좋겠는데
누렁이에겐 기적과 시간이 필요한듯합니다
언제쯤 좋은 소식을 전할수 있을지
누렁이 기억해주시고
같이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