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2~3개월 아가냥이 어느 날 갑자기 저런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너무 놀라서 통덫을 들고 포획한 후
무작정 고양이 전문 병원으로 뛰어가 접수대에 소리쳤던 게 생각나네요.
응급이라고, 눈 좀 봐달라고.
적출만이 해결법이라는 결론이 났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보기보다 앙상한 몸을 만져보니 마음이 아프더군요.
실밥을 풀 때까지 케어하려 저희집에 있습니다.
처음 며칠은 케이지 안에 넣어두고 따뜻하게 해주었어요.
며칠 후에는 한 쪽 눈만 있는 상태가 익숙해졌는지 난리를 피우더군요.
깔대기 벗겨달라, 밖으로 꺼내달라 ㅎㅎ
그래서 그냥 풀어줬더니 강아지 넷이랑 냥이 7이랑 쌈도 없이 밥도 잘 뺏어먹고 물도 잘 마시며
저랑은 숨바꼭질 해가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까리 어디 있는지 아는데 모르는 척하는 중입니다. ㅋㅋ
수술비 지원해주신 고보협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은 반항적인 눈길로 뛰어다니지만 수술 직후에는 사진처럼 불쌍한 척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