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야옹군이 어디 쓰레기장에 버려진 고무슬리퍼를 배가 고팠는지 아주 큰 조각을 물어뜯어 그대로 삼켜버려서ㅠ 일요일 휴일이어서 급하게 부산다솜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시간이 지체돼서 장으로 내려가 버리면 개복수술까지 해야 할 상황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삼키고 8시간쯤 경과했는데, 첨에 엑스레이상으론 잘 보이지를 않아서 우려했지만, 일단 위내시경을 시도해 보니 다행히 위에 있어서 위내시경으로 끄집어 냈습니다.
고무 조각이 잘 집히지를 않아서 시술시 좀 고생하셨다 했는데, 그래도 무사히 성공했고, 근데 밖에 사는 녀석이다 보니 앞으로도 또 계속 이럴거라 선생님도 걱정이다 하셨습니다. ㅠ 그리고 삼킨 게 저것뿐인지 또 더 먹어서 장으로 내려간 조각들이 있는지도 모르니까 며칠동안은 상태 지켜보라 하셨습니다.
쓰레기 먹고 살아와서 그런지 제가 밥을 주는데도, 큰 비닐봉지 통째로나 물티슈 둘둘 말아진 큰덩어리 등 음식냄새 조금만 묻어있음 안 삼키는 게 없네요. 다른 길냥이들도 그리 살거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ㅜ
위는 병원에서 받은 내시경 시술 사진입니다.
진찰실 들어가서는 바로 시술실로 들어가서 이번에 병원에 있는 야옹군 사진은 못 찍었는데, 맨 아래 저 녀석입니다. 하. ㅜ 싸우기도 맨날 싸우고 다쳐서 이 일 있기 바로 며칠 전에도 발 다쳐서 그냥 제 사비로 병원갔다 왔었거든요. 못 먹는거 삼켜서 갑자기 잘못되는 일만 제발 없었음 좋겠네요.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괴롭힘이나 안당하면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겨울이 되니 먹을 것 걱정을 또 하게 됩니다...
야옹군은 어릴때부터 많이 배가 고팠나 봅니다.. 가슴아픈 이야기네요.. 감사합니다. 지켜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