삵냥이가 자꾸 출산을 반복하고
돌보는 아기 2을(원래는 3이었는데 하나는 TNR 2주 전쯤부터 않보임ㅠㅠ)그 작은 콩알들을 독립시키지 않고 계속 데리고 있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11/4에 TNR을 하였습니다.
(겁쟁이라는 수유묘가 TNR후 수유중이라 당일방사한 이후 그때가 6월5일이었는데 지금까지 아기들을 독립시키지 않고 같이 다니며 보호하거든요)
삵냥이 마취 후 치아검진 중 오른쪽 어금니 2개 신경이 많이 녹아내려 발치도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아기들에게 돌려보내주기 위해 겁쟁이처럼 당일 방사하였습니다.(겁쟁이도 TNR에 발치까지 한 경우였고 당일 방사했었거든요)
원래 잡았던 곳에 놓아주고 11/4수술 이후 11/17, 11/21, 12/5 이렇게 3번 만났습니다.
아기들을 예상과 달리 돌보지 않고 돌아다니더라구요 또 저를 많이 무서워하고 저에게 많이 삐져서 자주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전에는 매일 무언의 약속된 장소에서 기다리면서 제가 근처에 가서 헛기침을 하면 나와서 닭가슴살을 얻어먹곤 했거든요(물론 지금도 삵냥이가 아는 곳에 굷지 않게 사료와 물을 잘 주고 있습니다.)
포획 당시 등짝에 곰팡이 피부병과 상처가 섞인 것으로 의심되는 털빠짐이 길게 척추를 따라 있었는데 11/17, 11/21에는 점점 털빠짐이 커져서 날씨도 추운데 엄청 걱정되었어요(병원에서는 치료나 약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연고만 발라주셨었습니다)
근데 어제 12/5에 만났을때는 등짝에 털이 완전히 회복되었더라구요^^ 너무 기뻤습니다.
전에도 마음을 열지는 않았지만 저를 믿고 기다리던 삵냥이가 많이 마음을 닫고 거리도 어느정도 떨어져야 먹고
닭가슴살 혼자 8봉하던걸 3~4봉 밖에 않먹더라구요
삐진게 풀리려면 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자주 얼굴을 보여주지도 않고...
아기들은 다행이 위치가 좋아서 사람 눈에 않띄고 그릇처럼 되어있는 화단이라 제가 화단안에 들어가서 밥과 물, 닭가슴살을 챙겨주고 있고 이제 많이 컸어요
삵냥이를 똑닮은 애기가 '붕어빵'이고 젖소무늬 애기가 '겁냥이'입니다.
붕어빵이 좀더 적극적이지만 둘다 저를 많이 믿게 되었고 전에는 눈만 마주처도 깜짝 놀라도망가던 애기들이 이제 양양거리면서 꼬리를 세우고 반가워서 조금씩 다가옵니다.
출장때문에 엄마한테 대신 부탁하고 4일만에 봤을때는 겁냥이가 '암냠냠냠' 엄청 귀욥게 닭가슴살을 먹어서 제 마음이 사르르 녹았답니다.
삵냥이가 아기를 돌보지 않아서 슬프지만 제가 아는 것만 애기가 죽은 것도 여러번이고 출산도 너무 잦고 짝짓기 하는 모습까지 본 이상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1/17 삵냥이 모습>
<11/21 삵냥이 모습>
<12/5 삵냥이 모습>: 너무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으나 등쪽 털이 완전히 회복되었어요^^ 다먹고 자리를 뜨는걸 뒤에서 조심조심 거리를 두고 미행하며 봤는데 엉덩이쪽 등짝도 멀쩡해졌더라구요
<삵냥이 아기: 붕어빵, 겁냥이> 보너스로 제가 돌봐주는 귀요운 애기들도 같이 올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