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TNR 및 이빨 2개 발치한 겁쟁이 근황입니다.
(https://www.catcare.or.kr/bbs/board.php?bo_table=C06&wr_id=1845)
아파트 야옹이인데 저녁에 밥줄때마다 매일 만나는데
꼬질이나 겁쟁이나 거의 매일 보는게 너무 당연하게 여겨져서 겁쟁이 근황을 너무 늦게 올려 죄송합니다.
조만간 꼬질이양 근황도 다시 올릴께요
겁쟁이는 TNR당시 수유묘였던게 밝혀져서 당일 방사했고 이빨이 않좋아서 발치까지 해서 제가 엄청 걱정했던 야옹이예요
아파트 야옹이인데 겁쟁이랑 순둥이 딱 이 2녀석만 다른 야옹이랑 달리 통덫에 갖혔을때 제가 포획사진찍으러 다가가쟈 놀랐던 가슴을 가라앉히고 저를 보고 안심하고 덫 안에서 다시 캔을 다 먹었던 야옹이입니다
평소나 지금도 물론 제 손을 타거나 하지는 않는데 덫에 갖혔을때 저를 믿는 모습에 많이 감동했었고 미안했었어요
겁쟁이는 방사 다음날부터 밥터에 와서 닭가슴살을 얻어먹고 가곤 했고
애기가 클수록 겁쟁이는 밥터에서 기다렸다가 제가 가면 닭가슴살 달라고 야옹거린뒤에 물고 자기도 먹고싶었을텐데 아기 가져다주러 가곤 했어요
근데 이게 정말 애가 다 컸을때까지도 계속 반복되는거예요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한 10월말~11월 초쯤에나 멈췄어요
그리고 한 2주~3주 정도 안보이길래 '아 이제 아기 독립시키고 영역을 물려주고 떠났나?ㅜㅜ'하고 안스러워할즈음
옆 아파트 아주머니께서 밥터 바로 앞에 지어주신 크고 안락하고 따뜻한 집에 아기 둘을(이제는 더이상 아기가 아닌) 데리고 정착했답니다.
그리고 지금도 매일 밥주러 가면 다 큰 애기둘은 후다닥 뛰어나갔다가 뒤에서 닭가슴살을 기다리고
겁쟁이는 집에서 얼굴만 쓰윽 내밀고 닭가슴살 주기를 기다립니다.
이제는 더이상 아기가 아닌 아기 둘 중 하나는 꼭 겁쟁이에게 준 닭가슴살만 뺏어먹고 겁쟁이 입에 있는걸 아직도 뺏어먹어서 이름을 과잉보호라고 지어줬어요(동물농장에 과잉보호해서 성질이 나빠진 낙타 사랑이 얘기를 듣고 생각나서..) 꼭 지껄 따로 지앞에 줘도 겁쟁이가 먹는거나 겁쟁이 입에 물려있는걸 뺏어먹더라구요
귀욥기는 하지만 좀 너무하고 겁쟁이도 먹어야하니깐 저희 엄마가 혼내고 그러시는데 뭣때문에 그러는지 과잉보호는 모르니깐 겁만 먹어서 제가 그냥 두라고 했어요
과잉보호는 겁이 많으니깐 겁쟁이가 먹을때 제가 근처에 있으면 못와서 못뺏어먹거든요
애기키울때 중성화를 해주면 독립않시키고 계속 겁쟁이처럼 끼고 살면서 행복한 가족이 될꺼라 생각했는데
삵냥이는 중성화하고나서 바로 독립시킨걸 보면 야옹이마다 다른것 같아요
겁쟁이랑 애기들 사진은 제가 휴대폰을 잃어버려서 새 휴대폰이 오면 찍어서 근황과 함께 또 올릴께요
우선 방사 후 한참지나서 중간에 찍었던 겁쟁이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