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 주변에 위치한 회사 정원에서 2마리의 길고양이가 자리를 틀고 있는데,
그 이름은 도련님과 가을이.
가을이는 아직 호기심이 많은 시기라 장난감을 보면 아주 환장을 하고 달려들어요.
그러던 어느날 장난감으로 장난을 쳐도 아무 반응이 없길래 자세히 살펴보니,
왼쪽 뒷다리에 낚싯줄이 감겨 발이 퉁퉁 부어 있었습니다.
주변에 낚싯줄이 있을만한 곳이 전혀 없는데,,,,가을이의 호기심이란..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했습니다.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하나?
잡아야하나?
동물보호협회에 도움을 요청해야하나?
"우선 우리가 잡아서 낚싯줄을 풀어볼까요?"
가을이가 살던 집에 직원들이 모여서 깡아리 덫(?)을 놓아 잡아보려고 했으나... 작전실패
다시 안오면 어쩌나 했는데,, 역시나 배가 고파서 다시 왔더라구요.
그런데 아침에 다시 보니 붓기는 좀 빠져 있어서 다행이다 했지만 아직 낚싯줄이 묶여있어서 안심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마침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도움을 요청해둔게 있었는데 딱! 연락이 왔지 뭐에요.
>>>아래 사진 보이시나요?? 왼쪽발이 오른쪽보다 멀리 있는데도 더 커 보이는 것을요!
너무 감사한 마음에 울컥ㅠㅠ
통발을 퀵퀵하게 보내주셔서 다시 직원들이 모여 통발을 설치했습니다.
작전회의 끝에 가을이가 좋아하는 통조림으로 유인했어요.
'고양이가 낯설어할 수도 있으니 조급한 마음 갖지 마시고 기다려주세요.'
라는 문구가 있어서 기다리려고 했으나, 가을이는 역시나..5분도 되지 않아 잡혔네요 ^.^
어두운 천으로 통발을 감싸고 긴급히 전달받은 목동 하니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았어요.
이놈의 낚싯줄,,,,
"집사야!! 빨리 통조림 달라귱"
"내 통조리이이이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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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가을이의 에피소드 끝.
*도움주신 한국고양이보호협회, 그리고 하니동물병원 관계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다음엔 도련님 중성화를 도전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