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역 화단에 고립 생활을 하던 마리를 어제 구조 후 잠실종합동물병원에


cctv 설치해 놓고 감시 중인데 이녀석 정체가 의심스럽습니다. 직립보행 중입니다. ㅎㅎ
데리고 가서 처치를 받았습니다.
허피스가 심하긴 하지만 영양상태도 좋고 진드기도 없고 생각보다 깨끗하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저희 집에 두 녀석이 기거하는 탓에 당장 마리를 집에 데리고 가는 게 염려됐지만
집에서 치료받는게 효과가 더 빠르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작은 옷방을 녀석에서 내어주고 약 먹이고 잘 관찰하니 이녀석 완전 애교쟁이입니다.
당장에는 보호본능 때문에 하악질 하고선 이름을 불러주면 금방 골골댑니다.
케이지에서 끌어내 만져주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ㅎㅎ
이 아이는 길에서 생활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시 고립된 양재역 화단으로 보낼 수도
없고요.
아마 저희 집 셋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포획 후 사무실에 우선 데리고 왔는데, 무지 조용해서 놀랐습니다. 울지도 않습니다. ㅎㅎ

잠실동물병원에서 치료 받는 중.... 사람의 손길이 그리웠는지 치료하는 손길에도 골골댑니다.

건강해지면 깨끗한 모습 다시 올리겠습니다.